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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소 Jan 12. 2023

무의식의 흐름

뜬 눈으로 밤을 새는 세는

듣고 있는 노래는 유 투.

깨버리고 싶은 머리가 좀처럼

좀스럽게 잠을 방해한다

그냥 할 일이 없어서 글을 쓴다

평생의 불면을 말할 것 같더니

조금만 집중하면 또 피로가 온다

억울해서 입으로 숨을 쉬었더니

입술이 터져서 피가 난다

피에서 녹슨 쇠 맛이 나서

파상풍에 걸릴 것 같았다

아픈 상처를 잘근잘근 눌러본다

아파서 입술이 젖었다

다 그만두자.

그렇지만 그만두지 못하는 내가

고마워 죽겠다

죽겠어서 이젠 잠을 잔다

평생의 불면을 나눌 것 같더니

두시가 가까워 오면 이런다

글을 쓰게 해 줘서

고마워 오늘은 네가 꿈에 나와줘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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