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 눈으로 밤을 새는 세는
듣고 있는 노래는 유 투.
깨버리고 싶은 머리가 좀처럼
좀스럽게 잠을 방해한다
그냥 할 일이 없어서 글을 쓴다
평생의 불면을 말할 것 같더니
조금만 집중하면 또 피로가 온다
억울해서 입으로 숨을 쉬었더니
입술이 터져서 피가 난다
피에서 녹슨 쇠 맛이 나서
파상풍에 걸릴 것 같았다
아픈 상처를 잘근잘근 눌러본다
아파서 입술이 젖었다
다 그만두자.
그렇지만 그만두지 못하는 내가
고마워 죽겠다
죽겠어서 이젠 잠을 잔다
평생의 불면을 나눌 것 같더니
두시가 가까워 오면 이런다
글을 쓰게 해 줘서
고마워 오늘은 네가 꿈에 나와줘
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