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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블라블라 김작가 Jul 19. 2020

좋은 사람이 되는 길

가끔 사람도 뭅니다

직장 생활을 하기 전까지 만남은 항상 선택적 만남이었던 거 같다. 

초중고대학까지 각 친구들 그룹이 있었지만 다들  친하진 않았다. 

그 10명 사이에서도 집을 왔다 갔다 하고 통화하는 사이는 2-3명 정도. 

열명 모두 친해질 필요는 없었다.


내가 현실에 눈을 떴을 무렵. 

좋아하는 사람뿐 아니라 필요조건의 만남이(직장인) 이뤄지는 경우에도 적응을 했어야 했다

짧게는 1년 매일 만나고, 길게는 5년까지..


그동안 만나면 행복한 사람만 골라서 만났다면

이제는 좋은 사람, 보통사람, 이상한 놈
3 분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특히 이상한 놈은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다
왜 막내들에게 화풀이를 하는지. 자신의 능력의 한계치를 모르고 건방을 떠는지. 

왜 옆사람에게 떠넘기면서  거들먹거리는지.  나만 웃긴 걸까? 

나이 먹어서 저러는 사람들을 보면  할많하않. 피로감이 몰려온다.

나이는 어디로 잡쉈나. 인성이 드러나는 순간, 

부끄러움 없는 듯 그들의 행동에 거북하고 지랄이 풍년이란 생각이 든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어딜 가나 이상한 놈들은 있고, 

신종 이상한새퀴들이 나타나서 갱신하는 느낌이다.
매년 업그레이드된 이상한 것들을 발견하는 재미로 나름 긍정미를 뽐내게 되었다.


예전에 나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내가 본 좋은 사람을 살펴보니, 특이점이 있었다
말도 안 되는 폭넓은 이해와 배려.. 손해 보는 환경에서도 목소리 한번 커지는 경우가 없었다. 내 눈에는 성인군자와도 같았다

어린 내게 동경의 대상이라고나 할까..
삐뚤빼둘한 내 모습이 반성이 되었고,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잦은 자증과 부정적인 말들만 뱉어내는 내가 별로라고 생각했었다.


좋은 사람인척 수많은 연습과 셀프 세뇌를 했다.
작은 양보는 생활화하고. 웬만한 손해는 "괜찮아요""좋아요"를 남발하는.. 내 의도와는 다르게 YSE걸이 돼버린 것이다.

내가 변하려 노력하는 데는 2~3년이 걸렸지만,
남들 눈에 내가 (좋은 사람 X) YSE걸이란 걸 알아차리는 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처음엔 나의 친절함과 양보하는 마음에 고마워했던 거 같다. 착하기만 해서 어쩌냐 걱정하는 얘기도 들었다. 그러나 어느 시점부터 나는 2순위 3순위에도 끼지 못하는 당연히 따라오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정신을 차려보니 남들이 귀찮아하고 꺼려하는 일들을 도맡아 하고 있었다. 남들 눈에 좋은 사람은 아니었다. 그저 당연히 해도 되는 사람이었지.

이때부터였던 거 같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건.


이 세상에 3가지 부류가 있다면
나는 좋은 사람을 만나 좋은 사람이 되고
보통사람을 만나 보통사람이 되면 된다
이상한 새끼는 적당히 무시하거나

내가 더 이상한 뇬이 되면 피해 가는 거 같다.

(끼리끼리 알아보는 심리인건가?)


모두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다.


20대에 날 알던 사람들은 변했다고 한다

예전에 이런 거 해줬던 거 같은데..

예전엔 착했던 거 같은데..
나이 들더니 이기적으로 바뀌었다고,

저런 얘기를 들으면 웃으며 말을 건넨다
지금도 착해. 너한테만 빼고.

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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