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재의 '두바이 쫀득 쿠키' 영상에 전국의 어른이들이 몰려와 한 목소리로 외쳤다. "그건 두바이 쫀득 쿠키가 아니잖아."
영상 속 안성재는 요즘 핫한 '두바이 쫀득 쿠키' 만들기에 나선다. 옆에서 지켜보던 딸은 "그렇게 만드는 것 아닌 것 같다"라고 말하지만, 안성재는 자신의 방식에 강한 자신감을 보인다. 결국 완성된 결과물은 우리가 알고 있던 '두바이 쫀득 쿠키'와는 다소 다른 모습이고 안성재 역시 이를 맛본 뒤 "차와 함께 마시기 좋을 것 같다"라고 평한다.
웃긴 건 요리 그 자체가 아니라, 이 장면이 지나치게 익숙하게 느껴졌다는 점이다. 딸의 말은 끝내 반영되지 않고, 아버지는 자신만의 논리를 밀어붙인다. 설명은 길고 확신은 넘치지만, 결과는 예상과 다르다. 물론 아버지는 "비슷하다"라고 말하지만.
"전국 딸내미들 본인 아부지께 당한 거 PTSD 와서 여기서 드러눕는 거 개웃기네", "어릴 때 강제 건강당한 어른이들 화나서 몰려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는 댓글들이 베스트 댓글에 오른 것도 주목할 만하다. 그렇게 보면 이 영상이 화제가 된 이유는- 요리 결과는 물론이거니와 많은 이들의 어린 시절을 동시에 건드렸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아마도 화면 속 장면을 보며, 각자의 기억 속에 남아 있던 부모님을 떠올렸던 건 아닐까.
이 지점에서 이 영상은 단순한 요리 콘텐츠를 넘어선다. 개인의 경험이 댓글로 공유되고, 비슷한 기억들이 겹치면서 하나의 집단적인 공감으로 확장되기 때문이다. 대중문화가 힘을 발휘하는 순간은 종종 이렇게 찾아온다. 우리가 이미 살아온 장면을 다시 떠올리게 만드는 방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