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료의 북커버 선물에 울컥한 이유

by 소서

2014년 인턴 기자로 시작해 2026년 오늘에 이르기까지, 12년이라는 시간 동안 멈추지 않고 글을 쓸 수 있었던 건 저를 스쳐간 많은 '이름들' 덕분이었습니다. 최근 출간한 저의 첫 에세이 <그 시절의 이름들>은 그 긴 시간 저를 시들지 않게 해준 다정한 응원들에 대한 뒤늦은 답장인 셈입니다.


책이 세상에 나오고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2015년에 만난 저의 오랜 동료이자 회사에서 만난 동기 '언니'였습니다. 과거 철없던 사회초년생의 글이 어떻게 자라나 한 권의 책이 되었는지 고백하던 날, 언니는 따뜻한 메시지와 함께 '북커버'를 선물해 주었습니다.


신간 보관용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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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짧은 메시지를 보는 순간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이제 막 세상에 나온 저의 내밀한 이야기들이 상처 입지 않도록, 언니가 다정한 울타리를 쳐준 것만 같았거든요. 언니는 그 시절, 메말랐던 저를 시들지 않게 해주었던 그 고운 마음씨 그대로였습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는 각자의 '언니'가 있을지 모릅니다. 서툰 시절의 나를 기다려주고 물을 주며 지켜봐 준 다정한 이름들. 이제는 제가 누군가에게 그런 시들지 않는 나라가 되어주고 싶습니다. 에디터 소서가 아닌 인간 이인혜를 붙잡아준, 제 '엔딩 크레딧' 속 이름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해당 내용은 오마이뉴스에 기고했습니다. ☞기사 보러가기)

화면 캡처 2026-01-25 172735.jpg


수,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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