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루가 돌아온 뒤, 친구들은 미오의 희생에 대한 슬픔을 가슴에 안고 마지막 열쇠를 찾기 위한 여정을 이어갔다.
“여기가 얼음 미로야.”
루루는 얼어붙은 숲 속, 깊은 구멍처럼 보이는 동굴 입구 앞에서 멈춰 섰다.
“이 미로는 단순한 길찾기가 아니야. 마음과 용기를 시험할 거야.”
“이번엔 누가 남는 거 아니지?” 은아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루루는 씩씩하게 고개를 저었다.
“이제 그런 일은 없어. 우린 함께 여기서 빠져나올 거야.”
“좋아. 그럼 가자.”
다빈이 앞장서며 친구들과 함께 얼음 미로 안으로 발을 내디뎠다.
미로 안은 차가운 바람과 함께 신비한 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벽은 얼음 거울처럼 친구들의 모습을 비췄다.
“여기 너무 춥다…”
은아는 몸을 떨며 목도리를 더 꽁꽁 감았다.
“집중해. 여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위험할 수도 있어.”
아진이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때, 벽이 갑자기 움직이며 통로가 바뀌었다.
“뭐야? 길이 바뀌었어!” 지후가 놀라며 소리쳤다.
“미로가 살아 있는 거야.”
루루는 친구들에게 손짓했다.
“길을 따라가기 전에 퍼즐을 풀어야 해!”
벽에는 세 개의 얼음 기둥이 서 있었고, 각 기둥에는 빛을 반사하는 거울이 붙어 있었다.
“이건 빛을 맞추는 퍼즐이야.”
다빈은 주머니에서 거울을 꺼내 벽에 비췄다.
“빛을 반사시켜서 중심에 모으면 될 것 같아.”
은아와 지후는 조심스럽게 거울의 각도를 조정했다.
하지만 빛이 한 번 엇갈리자 얼음 벽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빨리! 더 늦으면 출구가 닫힐지도 몰라!”
아진은 손을 떨며 마지막 거울을 돌렸고, 빛이 정확히 중심을 비췄다.
그 순간, 얼음 벽이 열리며 다음 통로가 나타났다.
두 번째 방에는 바닥에 여러 개의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루루가 얼음 위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건 시간과 관련된 퍼즐이야. 문양을 순서대로 밟아야 해.”
“순서가 뭐야?” 지후가 물었다.
“거울에 비친 걸 봐!”
다빈은 거울을 이용해 문양을 살폈다.
별 – 원 – 눈꽃 순서로 밟아야 하는 그림이 나타났다.
친구들은 한 명씩 조심스럽게 문양을 밟았다.
하지만 은아가 실수로 순서를 어기는 순간, 바닥이 흔들리며 얼음 조각이 떨어졌다.
“조심해!”
루루가 빠르게 마법으로 얼음을 얼려 구멍을 막았고, 친구들은 무사히 퍼즐을 통과했다.
마침내 미로의 끝에 도착하자, 커다란 얼음 기둥 안에 빛나는 열쇠가 보였다.
“저게 마지막 열쇠야!”
다빈은 신중하게 열쇠를 향해 다가갔다.
“이제 그냥 가져가면 되는 거야?”
그러나 열쇠에 손을 대는 순간, 얼음 기둥이 갑자기 움직이며 형체를 만들었다.
“저건… 얼음 괴물!”
커다란 얼음의 형상이 눈을 뜨고 친구들을 향해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건 시험이야. 용기와 협력이 없으면 우린 못 이겨!”
루루는 손을 들어 작은 얼음 화살을 만들었다.
“준비됐지?” 루루가 긴장된 목소리로 물었다.
다빈은 거울을 들어 빛을 반사하며 괴물을 살폈다.
“약점이 보여! 가슴 쪽에 틈이 있어!”
“내가 주의를 끌게!”
지후는 빠르게 괴물 주변을 돌며 괴물의 시선을 끌었다.
“여기야! 날 잡을 수 있겠어?”
괴물이 지후를 향해 움직이자, 아진이 소리쳤다.
“넘어지지 마! 내가 잡아줄게!”
아진은 친구들을 보호하며 얼음 위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받쳐 주었다.
“빛을 더 집중시켜야 해!”
은아는 거울의 각도를 조절하며 얼음 기둥을 흔들었다.
“거의 다 됐어… 조금만 더!”
마침내, 빛이 괴물의 중심으로 모였다.
“지금이야!”
루루는 얼음 화살을 던졌고, 빛과 얼음이 합쳐지며 괴물의 형체가 무너져 내렸다.
“우리가 해냈어!”
은아는 손을 맞잡으며 환호했다.
다빈은 조심스럽게 열쇠를 집어 들었다.
열쇠는 밝게 빛나며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이제 드디어 마지막 퍼즐을 풀 수 있어!”
하지만 그 순간, 미로의 천장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서둘러야 해! 미로가 무너진다!”
친구들은 열쇠를 손에 쥔 채 무너지는 미로를 탈출하기 위해 달렸다.
하지만 출구 앞에서 검은 망토의 인물이 다시 나타났다.
“열쇠를 넘겨라. 이제 이 게임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