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춘 시간과 구슬의 마법

by 소선

옥상 정원에서의 시작

밤하늘에 별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다빈과 친구들은 레이크시티 아파트의 옥상 정원에 도착했다.

“여기가 마지막 퍼즐의 장소야.”

루루는 긴장한 표정으로 주위를 살폈다.

“그런데 너무 조용한데?” 지후가 주변을 둘러보며 중얼거렸다.

“조용할수록 더 위험한 법이지.” 아진은 손전등을 꽉 쥐었다.

“우리 빨리 끝내자.”

다빈은 거울과 열쇠를 꺼내더니, 중심에 놓인 별 모양의 조각에 맞춰 두었다.

그 순간, 땅이 살짝 흔들리더니 구슬 모양의 구조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저게 뭐지?” 은아가 놀라며 물었다.

“시간의 구슬이야.”

루루는 조심스럽게 앞으로 나갔다.

“시간을 멈추거나 되돌릴 수 있는 마법을 가진 구슬이지. 하지만 사용하려면 대가가 필요해.”



시간의 구슬과 선택의 갈림길

구슬은 희미하게 빛을 내며 떠올랐다.

“정말 시간이 멈출 수 있다고?” 지후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구슬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대가가 뭘까?” 은아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마법은 항상 균형을 요구해.”

미오가 조용히 말했다.

“구슬을 사용하면 누군가는 그 자리에 남아 균형을 지켜야 해.”

“남아야 한다고?”

다빈은 주먹을 꽉 쥐었다.

“그럼 우리 중 하나가 희생해야 한다는 거야?”

루루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야.”

“뭐?”

친구들은 놀라 루루를 바라보았다.

“난 마법으로 만들어진 존재야. 이 구슬의 균형을 지킬 수 있는 건 나뿐이야.”

“안 돼!”

다빈이 눈물을 글썽이며 소리쳤다.

“넌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도와줬잖아. 그런데 이제 널 잃으라고?”

“나도 너희와 함께 있고 싶어.”

루루는 눈물을 참으면서도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이건 내가 해야 해. 이 열쇠와 구슬을 지키는 게 내 운명이니까.”



희생과 용기의 선택

구슬은 점점 더 강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서둘러! 시간이 없어!”

미오가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다빈은 마지막까지 망설였지만, 결국 구슬을 루루에게 건네주었다.

“루루… 넌 우리의 영웅이야.”

루루는 구슬을 잡고 빛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 순간, 시간이 멈춘 듯 주변의 소리가 사라졌다.

“안 돼! 루루!”

은아는 울면서 손을 뻗었지만, 루루는 부드럽게 웃으며 친구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빛이 사라지자, 루루도 함께 사라졌다.

“루루… 돌아와.”

다빈과 친구들은 루루가 남긴 따뜻한 기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갑자기 거울이 다시 빛나기 시작했다.

“뭐야? 또 무슨 일이야?”

거울 속에는 새로운 문양과 함께 검은 망토의 인물이 비춰졌다.

“이건… 끝이 아니야.”

미오는 다빈의 어깨에 올라앉으며 말했다.

“이제 다음 도전을 준비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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