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기억과 고양이 미오의 비밀

by 소선

루루 없는 빈자리

“루루가 사라졌어…”

다빈은 거울을 꼭 쥐고 있었다.

루루가 빛 속으로 사라진 뒤, 친구들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다빈아…” 은아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우리 이제 어떡해?”

“루루를 되찾아야 해.”

다빈의 목소리에는 단호함이 묻어났다.

“하지만 어떻게? 그 구슬은 한 번 쓰면 되돌릴 수 없다면서?” 지후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그때, 미오가 조용히 다가왔다.

“너희가 루루를 되찾으려면 내 비밀을 알아야 해.”



미오의 비밀과 새로운 단서

“네 비밀?”

모두의 시선이 미오에게 쏠렸다.

미오는 천천히 자리에 앉아 눈을 감았다.

“난 원래 시간과 마법을 지키는 수호자였어. 하지만 오래전 균형이 깨지는 걸 막으려다 힘의 일부를 잃고 이 모습으로 남겨졌지.”

“그럼 네가 루루처럼 마법과 연결된 존재라는 거야?”

아진이 놀라며 물었다.

“맞아.”

미오는 다시 눈을 뜨며 말했다.

“루루와 나는 같은 마법에서 태어났어. 그래서 루루를 구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진짜?”

다빈은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하지만 쉽지 않을 거야.”

미오는 거울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이 거울에는 시간이 멈춰 있는 공간으로 이어지는 문이 숨겨져 있어. 거기서 루루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을 거야.”

“시간이 멈춘 공간?”

지후는 불안한 얼굴로 물었다.

“거긴 위험하지 않아?”

미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곳은 시간의 균형이 깨지면서 만들어진 공간이야. 조심하지 않으면 너희도 그곳에 갇힐 수 있어.”



거울을 통한 첫 번째 시험

다빈은 거울 앞에 섰다.

“어떻게 열어야 해?”

미오는 거울 위에 발을 올리며 말했다.

“너희의 마음을 모아야 해. 서로를 믿고 협력하지 않으면 이 문은 열리지 않아.”

친구들은 서로의 손을 잡았다.

“하나, 둘, 셋!”

순간, 거울에서 강한 빛이 뿜어져 나오며 친구들을 감쌌다.

“으악! 뭐야!”

빛이 사라지자, 친구들은 완전히 다른 공간에 서 있었다.



시간이 멈춘 공간의 시험

“여긴 뭐야?”

친구들은 하얀 안개가 가득한 공간을 둘러보았다.

“조심해. 이곳에서는 시간이 다르게 흐를 거야.”

미오가 경고했다.

그때, 갑자기 발 밑이 흔들리더니 벽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퍼즐이야!”

다빈은 벽에 새겨진 문양을 발견했다.

“또 퍼즐이라고?” 지후가 한숨을 쉬었다.

“시간이 없으니까 빨리 풀어야 해!”

은아는 별 모양의 문양을 조심스럽게 돌렸다.

“이쪽으로 조금 더 돌려봐!”

지후가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은아는 숨을 고르고 별을 하나씩 움직였다.

그때, 벽에서 작은 소리가 나며 문양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됐어! 첫 번째 문양이 맞춰졌어!”

“두 번째는 시간의 조각이야.”

다빈과 아진은 서둘러 바닥에 흩어진 시간 조각을 모아 순서대로 배치했다.

“여기 맞춰! 아니, 이건 반대 방향이야!”

다빈은 빠르게 손을 움직이며 마지막 조각을 끼워 넣었다.

“완성했다!”

시간의 조각들이 서로 맞물리며 부드러운 빛을 내기 시작했다.

“이제 마지막이야. 거울을 움직여 빛을 반사해야 해!”

지후는 거울을 신중하게 조절하며 빛을 문양의 중심에 비췄다.

“조금만 더… 됐다!”

빛이 반사되며 문이 천천히 열렸다.

“우리가 해냈어!”



미오의 결정과 새로운 희생

문이 열리자, 친구들은 얼음 결정 안에 갇힌 루루의 모습을 발견했다.

“루루!”

다빈은 달려가 얼음 벽을 두드렸다.

하지만 루루는 움직이지 않았다.

“이제 어떻게 하지?”

미오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내 남은 마법을 사용하면 루루를 구할 수 있어. 하지만 그 대신…”

“너도 사라진다는 거야?”

은아는 눈물을 흘리며 물었다.

“마법에는 항상 대가가 따르는 법이야.”

다빈은 미오를 말리려 했지만, 미오는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이건 내가 선택한 일이니까.”

미오는 얼음에 손을 대며 마법을 시작했다.



마법의 순간

얼음이 서서히 녹기 시작하더니 루루가 깨어났다.

“루루!”

친구들은 기뻐하며 루루를 끌어안았다.

하지만 미오는 점점 희미해지고 있었다.

“미오!”

다빈은 눈물을 참으며 미오를 붙잡으려 했지만, 미오는 마지막 인사를 남기며 사라졌다.

“이제 너희에게 달렸어. 절대 포기하지 마.”


루루는 다시 돌아왔지만, 미오의 희생에 친구들은 깊은 슬픔에 빠졌다.

그때, 거울이 다시 흔들리며 새로운 문양을 비춰 주었다.

“이건… 또 다른 퍼즐?”

루루는 조용히 말했다.

“우린 아직 끝나지 않았어. 마지막 열쇠를 찾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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