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과 친구들은 하늘로 떠오른 열쇠가 만든 빛의 문 앞에 서 있었다.
“여기가 마지막 시험의 장소야.”
루루는 긴장된 표정으로 문을 바라보았다.
“정말 이걸 통과하면 모든 게 끝나는 거야?” 은아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일지도 몰라.”
다빈은 열쇠를 꼭 쥐며 문을 향해 발걸음을 내디뎠다.
“준비됐지?”
친구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가자!”
문 안으로 들어가자, 친구들은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을 마주했다.
“이 계단, 끝이 없어 보여…”
아진은 숨을 헐떡이며 위를 올려다보았다.
그때, 벽에서 거대한 얼음의 손이 튀어나왔다.
“조심해!”
루루가 외치며 친구들을 보호하려 했지만, 손이 점점 다가왔다.
“멈춰!”
다빈은 열쇠를 들어 빛을 발사했다.
얼음 손은 잠시 멈췄지만,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건 두려움을 이겨내는 시험이야.”
루루는 친구들을 보며 말했다.
“모두 서로 믿고 앞으로 나가야 해!”
친구들은 손을 맞잡고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얼음 손이 계속 다가왔지만, 친구들은 겁내지 않고 한 걸음씩 전진했다.
마침내 계단의 끝에 도착했을 때, 손은 사라지고 두 번째 문이 나타났다.
두 번째 문 안에는 어둠으로 가득 찬 방이 있었다.
“여긴 너무 어두워서 아무것도 안 보여.”
“빛을 비춰봐!”
은아가 말했다.
하지만 다빈이 열쇠를 들어도 빛은 어둠에 삼켜져 버렸다.
“이건 우리 마음의 신뢰를 시험하는 문이야.”
루루는 조용히 말했다.
“서로를 믿고 한 발씩 나아가야 해.”
친구들은 서로의 손을 꼭 잡았다.
“나만 믿어!”
다빈이 앞장서자, 친구들은 따라 걸었다.
한 걸음씩 나아갈수록 어둠이 서서히 사라졌다.
마침내 빛이 퍼지며 마지막 문이 열렸다.
마지막 방 안에는 커다란 얼음 구슬이 떠 있었다.
“저 구슬이 세상의 균형을 잡는 핵심이야.”
루루는 구슬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균형을 바로잡으려면 누군가 이 자리를 지켜야 해.”
“무슨 소리야?”
다빈은 루루를 바라보며 물었다.
“나는 이 마법의 세계와 연결된 존재야. 내가 여기 남아 균형을 유지해야 해.”
“안 돼! 너도 우리랑 같이 돌아가야지!”
은아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루루, 넌 우리 친구잖아!”
루루는 슬픈 미소를 지었다.
“난 너희를 만나서 행복했어. 하지만 내가 여기에 남지 않으면 세상은 얼어붙을 거야.”
다빈은 주먹을 꽉 쥐었다.
“방법이 또 있을 거야!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
“이건 내가 선택해야 하는 일이야.”
루루는 조용히 다가가 구슬에 손을 대었다.
구슬이 밝게 빛나기 시작했다.
루루는 천천히 빛 속으로 사라져 갔다.
“루루!”
다빈과 친구들은 소리치며 손을 뻗었지만, 루루는 따뜻한 미소를 남긴 채 사라졌다.
구슬은 점점 작아지며 열쇠와 하나가 되었다.
“루루가 우리를 지켜줬어…”
은아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친구들은 열쇠를 손에 쥐고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하늘에는 이상한 빛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이게 끝이 아니야…”
다빈은 열쇠를 보며 중얼거렸다.
“루루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으려면, 우린 더 강해져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