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루가 희생한 뒤, 친구들은 깊은 슬픔에 빠져 있었다.
“루루가 우리를 위해 그렇게까지 하다니…”
은아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우리, 그냥 돌아갈까? 더 이상 못 할 것 같아.”
하지만 다빈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아니, 루루의 희생을 헛되게 할 수 없어. 마지막 열쇠를 찾아야 해!”
“맞아. 루루가 우리를 믿었으니까 우리도 끝까지 해내야 해.”
아진이 다빈의 곁에 섰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해?” 지후가 물었다.
다빈은 손에 든 열쇠를 바라보며 말했다.
“남은 열쇠는 마지막 퍼즐을 완성해야 나타날 거야. 그 단서는 여기 있어.”
다빈은 루루가 남긴 얼음 구슬을 꺼냈다.
구슬은 희미하게 빛나며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다.
구슬의 빛은 친구들을 별빛 호수로 이끌었다.
호수는 잔잔하게 얼어 있었고, 그 위에 작은 반짝임이 떠올랐다.
“여기서 퍼즐을 풀어야 해.”
다빈은 구슬을 얼음 위에 올려놓았다.
그 순간, 얼음이 빛을 내며 문양들이 떠올랐다.
얼음 위에 떠오른 별 모양을 연결해야 했다.
“별빛을 맞춰야 해.”
은아는 신중하게 별과 별을 이어 나갔다.
하지만 하나라도 연결을 잘못하면 얼음이 흔들리며 금이 갔다.
“조심해! 얼음이 깨질지도 몰라!”
다빈은 거울을 조심스럽게 움직이며 별을 향해 빛을 비췄다.
“각도를 더 맞춰야 해!”
은아가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여기서 조금만 더 오른쪽으로 돌려 봐!”
다빈은 숨을 고르며 거울을 살짝 기울였다.
“됐다! 별빛이 연결됐어!”
“이제 반사 장치로 빛을 모으자!”
지후는 거울을 재빠르게 움직이며 반사각을 조절했다.
“조금만 더 위로 올려!”
“됐어! 중심에 모이고 있어!”
아진과 은아는 마지막 별을 향해 손을 맞추며 선을 연결했다.
“천천히, 하나씩 맞춰!”
은아가 조마조마한 표정으로 조각을 배치하자, 아진이 마지막 조각을 눌렀다.
순간, 별들이 환하게 빛나며 하나로 연결되었다.
“완성했어!”
별빛이 빛나며 얼음이 녹기 시작했다.
얼음 아래에는 작은 상자가 있었다.
“이 안에 열쇠가 있겠지?”
다빈이 상자를 열자, 그 안에는 또 하나의 열쇠와 이상한 구슬이 들어 있었다.
“이게 세 번째 열쇠야!”
하지만 구슬은 붉게 빛나고 있었다.
“이건… 위험한 신호야.”
루루가 사라지기 전에 말했던 경고가 떠올랐다.
“열쇠를 완성하려면 위험을 감수해야 해.”
그 순간, 숲속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너희 또 그 열쇠를 찾았구나.”
서준이 모습을 드러냈다.
“서준? 넌 아직도 우리를 방해하려는 거야?”
지후가 화난 얼굴로 외쳤다.
“아니, 난 이제 너희를 돕고 싶어.”
서준은 다가오며 말했다.
“하지만… 그 열쇠는 너무 위험해. 너희가 잘못 사용하면 세상이 얼어붙을 거야.”
다빈은 열쇠를 꼭 쥐며 말했다.
“우린 그 위험을 알고 있어. 그래서 반드시 이걸 올바르게 사용할 거야.”
“그럼 나도 도와줄게. 하지만 약속해. 무슨 일이 있어도 이 힘을 함부로 쓰지 않겠다고.”
“약속할게.”
다빈과 서준은 손을 맞잡았다.
열쇠는 밝게 빛나며 마지막 퍼즐을 완성할 준비가 되었다.
“이제 마지막 문을 열 수 있어.”
루루의 희생을 떠올리며 친구들은 결의를 다졌다.
하지만 그 순간, 하늘이 어두워지며 새로운 그림자가 나타났다.
“다 끝난 줄 알았지? 이건 시작일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