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팀워크와 화해의 손길

by 소선

마지막 문 앞에서의 갈등

친구들은 세 번째 열쇠를 손에 쥔 채 빛의 문 앞에 서 있었다.

“여기가 마지막 문이야.”

다빈은 문을 바라보며 말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무거웠다.

“근데… 우리가 여기까지 온 게 맞는 걸까?”

은아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무슨 소리야?” 지후가 되물었다.

“우린 루루도 잃었고, 미오도 사라졌어. 열쇠를 모으긴 했지만 이걸 열면 또 뭘 잃게 될지 몰라.”

은아의 목소리에는 불안이 가득했다.

“은아야, 이제 와서 그만둘 수는 없어.”

다빈이 다가섰다.

“하지만 너도 무섭잖아!”

“맞아! 솔직히 나도 겁나!”

지후가 소리치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우린 그냥 평범한 애들이라고. 마법이나 구원 같은 건 우리한테 어울리지 않아!”

“지후, 그런 말 하지 마!”

다빈은 지후를 붙잡았지만, 지후는 팔을 뿌리쳤다.

“너 혼자 다 해봐! 너만 잘났으니까!”



팀워크의 붕괴

친구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입을 꾹 다물었다.

아진은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가 떨렸다.

“너희, 이렇게 싸우면 안 돼.”

하지만 지후는 고개를 저었다.

“난 더 이상 못하겠어. 나 돌아갈래.”

“지후야, 기다려!”

은아가 그를 붙잡으려 했지만, 지후는 도서관 쪽으로 달려가 버렸다.

“이대로 괜찮은 걸까…”

은아도 불안한 표정으로 따라 나가려 했지만, 다빈이 막아섰다.

“이건 우리가 풀어야 할 문제야.”


빛의 문과 첫 번째 시험 – 신뢰의 퍼즐

다빈과 남은 친구들은 어쩔 수 없이 문 안으로 들어갔다.

문 안에는 거대한 유리 미로가 펼쳐져 있었다.

“여긴… 서로를 믿지 않으면 빠져나올 수 없는 곳이야.”

루루의 목소리가 어딘가에서 울려 퍼졌다.

“서로를 의심하면 길이 엇갈려. 신뢰를 증명해야 해.”

하지만 친구들은 이미 흔들리고 있었다.

“이제 어떡해?”

은아는 겁에 질린 얼굴로 다빈을 바라보았다.

“일단 나를 따라와.”

다빈은 신중하게 발을 내디뎠다.



신뢰의 회복

친구들은 갈림길 앞에 멈춰 섰다.

“여기서 두 갈래로 나뉘는데, 어느 쪽으로 가야 하지?”

아진이 주위를 둘러보며 물었다.

“오른쪽이 맞는 것 같아.”

은아가 빛나는 문양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니야. 왼쪽이 더 안전해 보여.”

아진은 반대 방향을 가리키며 고개를 저었다.

“잠깐!”

다빈이 두 친구의 말을 막으며 손을 들었다.

“우린 의견이 다를 수 있어. 하지만 중요한 건 서로를 믿는 거야. 내가 볼 땐 오른쪽이 맞아.”

은아와 아진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서로를 바라보았다.

“다빈을 믿어 보자.”

아진이 고개를 끄덕였고, 친구들은 다빈을 따라 움직였다.


빛의 조각 모으기

길 끝에는 작은 빛 조각들이 흩어져 있었다.

“이걸 다 모아야 문이 열리는 거 같아.”

은아가 손을 내밀어 첫 번째 조각을 주웠다.

“조심해, 조각이 깨질 수도 있어!”

지후가 뒤에서 걱정스럽게 말했다.

“내가 여기 있는 걸 연결해 볼게!”

아진은 손에 든 조각을 중앙에 맞췄다.

“조금만 더 밀어 봐!”

다빈이 손을 뻗어 마지막 조각을 고정했다.

“됐다!”

빛이 퍼지며 벽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시간 맞추기 – 최종 퍼즐 해결

친구들은 미로의 중앙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커다란 빛의 기둥이 서 있었고, 시계처럼 회전하는 퍼즐이 있었다.

“이걸 시간에 맞춰야 해!”

지후가 퍼즐을 돌리며 외쳤다.

“은아, 반대쪽에서 빛의 방향을 조정해 줘!”

“알았어!”

은아는 거울을 움직이며 빛을 기둥에 반사시켰다.

“아진, 퍼즐 조각이 움직이지 않게 잡고 있어!”

“잡았어! 다빈, 이제 열쇠를 돌려!”

다빈은 열쇠를 꽂고 힘껏 돌렸다.

“간다!”

빛이 기둥을 타고 퍼지며 문이 열렸다.



화해와 팀워크의 회복

퍼즐을 모두 맞춘 순간, 빛의 문이 다시 열리며 새로운 길이 나타났다.

그때, 지후가 문 뒤에서 나타났다.

“지후!”

은아가 기뻐하며 달려갔다.

“왜 돌아왔어?”

지후는 쑥스럽게 말했다.

“혼자 돌아가려다 보니까… 너무 무서웠어. 그리고… 너희랑 같이 있어야 이걸 끝낼 수 있을 것 같더라.”

“바보야!”

다빈이 웃으며 지후를 끌어안았다.

“네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이제 진짜 끝까지 가자!”


친구들은 다시 하나가 되어 마지막 퍼즐을 향해 걸어갔다.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자, 그곳에는 어둠과 빛이 교차하는 또 다른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여긴 어디지?”

루루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너희가 이곳에 도착했구나. 이제 마지막 선택을 할 시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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