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바꿔 생각을 해보면 :)
내가 아는 언어의 한계가 곧 내 세상의 한계다.
세계적인 언어 학자
비트겐슈타인의 이야기다.
그만큼 내가 하는 일들을
다양한 사람들의 니즈에 맞게
표현할 수 있는 것만큼
강력한 경우가 없을듯
그러니까 마케터로서
성과를 수치화해서 정량적으로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마케터라면
그만한 경우가 있을까 싶기도
그래서 아직 숫자에 익숙하지 않고
데이터를 다루는 게 낯선
마케터가 있다면 다음의 항목들을
시도해보는 것을 권장드린다.
1. '비슷한 것'을 끌어오기
모든 마케팅적 성과를 수치화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리고 어떤 마케팅 활동은
직접적인 매출을 가져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런 마케팅 활동에 대해서는
비슷한 것을 끌어오는 형태로
성과를 표현해야 한다.
예를 들어 Owned Channel을
운영하는 경우에 직접적인 전환이
만들어지면 가장 좋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 기간에도
이것의 성과를 유의미하게 보이도록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럴 때는 해당 채널이 만들어 내는
노출, 유입 등의 숫자를
유료 광고 시 노출, 유입의 단가랑
연결지어서, 그만큼 비용을
벌어들인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겠다.
cpc에다가 자체적인 채널 운영의
오가닉한 유입 수를 곱하면,
우리가 한 행위의 가치를 표현할 수 있다.
오프라인 행사도 마찬가지다.
FGI나 서베이의 비용을
연결해서 해석해주면 된다.
수천만원에서 1~2억까지
비용이 드는 전문적인 FGI/FGD
혹은 서베이를 이야기하는 건
다소 애매할 수는 있겠지만,
그럼에도 행사장에서 진심으로
참석자들과 커뮤니케이션 한다면,
충분히 절반정도의 비용을
대체하는 것이라 주장할 수 있다.
특히나 행사를 열었을 때
겸사겸사 이메일 주소를 습득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고객과의 점점을 늘리면
설득력이 더 올라갈듯.
2. 단계를 쪼개기
어떤 일을 시작과 끝으로만 보면
도무지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잘 알 수 없는 것처럼
마케팅 활동 역시 절차나 단계를
나누어서 생각하지 않으면,
제대로 이해하기 쉽지 않다.
마케터들은 당장 진행 중인
캠페인이 너무 정신이 없어서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고
그 과정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하다보니
중간중간의 상황에나 숫자에
소홀하기가 쉽다.
그렇지만 매번
단계를 쪼개고 그 수준에서 챙길 수
있는 현황을 최대한 정량적으로
정리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점점 더 데이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가 있다.
가령 예를 들면 링크 하나를
걸더라도, 측정 가능한 형태로
거는 연습을 해야 한다.
하다 못해 QR코드를 하나 만들어도
반드시 트래킹 가능한 형태로
해두면 매우 좋다.
오프라인에서 대행사를 쓰는 경우
반드시 한 명이 상황을 모니터링만
하는 목적으로 현장에 자리하는 것도 좋다.
얼마나 부스에 방문했는지
방문해서 어떤 단계에서 어떤 행동까지
이어졌는지, 이탈한 사람은 얼마나 되는지
이런 부분들을 자세히 기록해두고
연일로 진행하는 행사의 경우
프로세스를 바꿔본다거나 할 수도 있다.
그리고 그런 과정에 기록해둔 숫자는
나중에 사용한 비용 대비의 효용을
이방인들이 따져 물을 때에도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3. 데이터 지표를 틈틈이 살펴보기
사실 언어 이야기로 이 글을
시작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마케터들이 일반적으로 데이터를
접하는 경우는 내가 한 행사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필요했거나
보고 과정에서 그걸 요구받아서인
경우가 더 많다.
데이터 세상을 이해하기 전에
그냥 필요한 것 먼저 챙겨서 본다는 말이다.
하지만 데이터 지표가 무엇이 있는지
평소에 알아두면 좋은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흔히들 사용하는 마케팅 도구나
데이터 분석 도구에서 제공하는
숫자가 무엇이 있는지만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봐도
내가 어떤 마케팅 활동의 성과를
정량화 하는 데 있어서 뭐부터
파악해봐야 하는지를 이해하기 쉬워진다.
거창한 별도의 데이터에 대한 공부를
하라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쓰고 있는 시스템에
관심을 가지라는 뜻이다.
소심해도 대범하게:)
작은 부분에도 소홀하지 않으면
분명히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