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초대 시
계간 시원 (2020 겨울호)
초대특집; 고창수 기청 김종 윤석산 최광호 최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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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청 시인/ 신작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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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문예 20. 겨울호(김송배 주간, 강명숙 편집국장)가 혹독한 초겨울 한파를 뚫고 나왔다.
또 하나의 기적이랄 수 있다. 시시각각,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팬데믹 현실에서 희망의 꽃을 피우는 일은 얼마나 지난하고 숭고한 일인가?
이번 겨울호에는 정순영 시인의 권두시 <갈대 울음>과 고창수 기청 김종 윤석산 최광호 최금녀 원로중견시인 8인의 신작시가 눈길을 끈다.
신작 특집으로 강상률 경현수 김나연 등 시인의 신작과 계간시평으로 이동희의 ‘짧은 시 긴 여운’이, ‘시원의 화제집중‘에는 조의홍 김현기 방지원 이셔연 임선영의 다양한 글이 소개되었다.
‘시세계 해설’에는 김송배 시인의 서평이 소개되었다. 그 외 ‘시집 속의 시 읽기 공유’와 ‘시원통신‘이 소식을 전한다.
▶지구가 몸살을 앓다 못해 거대한 침묵의 ‘교체기’에 접어들었다. 아무것도 예감하지 못하는 이 땅의 사람들은 거친 욕망의 노예가 되어 이편 저편으로 갈라서서 사생결단의 야만적 먹이사냥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정치 집단의 막가파식 권력다툼은 目不忍見이다. 그중에서도 하이라이트는,
권력의 아바타에 불과한 한 완장녀의 '야바위 놀음'은 시정잡배를 연상케 한다.
얼마 전 민의의 전당이라는 국회에서 말끝마다 ‘소설 쓰시네’하고 중얼거리다가
소설가협회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번에는 반대파 숙청의 절정에 이르자 항일 저항시인 이육사의 시 <絶頂>을 감히 입에 올리며 육사의 우국충정을 욕되게 하고 있다.
민주 법치의 도도한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역사에 흙탕물을 튀긴 장본인이 의인 행세를 하는 꼴 아닌가?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異物을 참아야 하는 현실이 서글프다. 이 땅의 시인들이여,
만신창이가 된 오늘의 참극을 못 본 채 뒷짐 지고 그냥 지나갈 것인가?
(氣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