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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르바나 Apr 19. 2021

詩를 욕되게 하지 말라

-디시 4. 19에






[시와 현실21] ////////////////




詩를 욕되게 하지 말라

-다시 4. 19 의거에 




시를 시답게 내버려 두라


함부로 시를 욕되게 하는 것은


또 하나의 중죄를 짓는 것




혁명을 욕되게 하지 말라


촛불을 훔쳐간 권력


4.19의거, 의로운 희생에


덧칠하지 말라




민주를 욕되게 하지 말라


민주란 이름으로 민주를 얼마나


굴욕으로 짓밟고


뒷걸음치게 만든 무리들의 세력




민주를 민주답게


자유를 자유롭게


혁명의 피로 물들인 저 순수의


말없는 넋들에게


덧칠하지 말라




시는 모든 억압과 음모를


그의 불타는 깃발로


그의 천진한 열정과 순수의 魂으로


시는 무변의 자유와 온정으로


스스로 펄럭일 뿐




시를 욕되게 하지 말라


그 어떤 수단으로도


달디 단 양념이나 빛나는 목걸이로도


욕되개 하지 말라


시인의 뜨거운 가슴에서




영원의 푸른 하늘에서


그 자체로


펄럭이게 하라,




*출전; 실시간 신작




----------------------------------




필자; 氣淸 (시인. 비평가)



//////// 窓과 倉 //////////////




권력은 덧없지만 시는 영원하다




문 대통령이 인용한 구절은 ‘자유를 위해서 / 비상하여 본 일이 있는 / 사람이면 알지 / 


노고지리가 / 무엇을 보고 / 노래하는가를 / 어째서 자유에는 / 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가를


 / 혁명은 / 왜 고독한 것인가를”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4·19 기념식에서도 김수영 시인의 시 ‘풀’ 가운데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는 구절을 인용했었다.


-미디어 기사




조금 전 미디어에서 기사를 보고 순간포착으로


내려썼다. ‘권력과 시’의 어색한 만남에 충격처럼


얼어붙었다.


참 가지 가지를 괴롭히다가,


촛불혁명이란 미명으로, 개혁이란


위선으로 괴롭히다가 이제 드디어 시를 건드리는 권력,


시의 순수를 건드리는 참상?을 보며


잠시 눈을 감는다.  시여 그냥 침묵하라!! 





(글 靑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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