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시//////////////
-기청(시인 문예비평가)
▶출전; 기청 시집 <<열락의 바다>>제3부 <서정의 장>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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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의 중심 이미지는 ‘펄럭이는 것’들이다. ‘펄럭이는 것’들의
병렬적 전개는 다양한 존재의 ‘나부낌’(외침)이 드러난다.
그것은 각자 열망하는 욕구의 분출이다. 빨래줄에 걸려 펄럭이는 것
‘속박의 검푸른 넋’은 자유(평화 정의)를 갈망하는 영혼의 외침이다.
꿈속의 ‘가오리’는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절망의 잠재의식이다.
그것은 다시 희망의 현실을 갈망하는 것이다.
百尺竿頭의 ‘나뭇잎’은 현상(현실)의 위기를 상징한다. 그것은 곧 질곡의 역사이자
혼돈의 블랙홀이다. 선량한 시민의 삶이 위협받는 絶對絶命의
파국을 예감한다.
이와 유사한 상황을 우리는 경험하였다. 악몽과도 같았던 전 시대의
유령(비상 계엄령 포고)이 새벽 여의도를 덮친 것이다. 시기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위법 위헌적 행위에 대한 책임이 따라야 한다.
어떤 행위에는 반드시 원인이 따른다. 원인 제공자에게도 일정부분의
책임이 있다. 당장은 냉정을 되찾아야하지만 양쪽을 바라보는 중립적
시각이 필요해 보인다.
“덧없는 시간 속/ 펄럭이는 것들은 다/ 무엇이 되고자 한다”
결말 부분의 반복을 통해 메시지를 강조한다. 그것은 無常이다. 개인이든 한 국가의
위기이든 시간이 마무리해줄 것이다. 그리고 엄중한 역사의 눈이 항상 깨어 빛날 것이다.
(청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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