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손

-시를 위한 변주곡 2

by 니르바나


보이지 않는 손-기청


누구인가

어제 진, 해를 다시 돌리고

낮 동안 텅 빈 하늘 천정에

밤이면 보석을 뿌려

총총 별빛 빛나게 하는가

보이지 않는 누구의 손이

가볍게 흔들리다가 어느 새 거친 숨소리

먹구름 몰고 와서 목 타는

대지에 비를 뿌리는가

아득한 천 길 낭떠러지

내 영혼 울부짖을 때

번개처럼 내리 꽂히는 폭포줄기

푸른 밧줄을 매어주고

막히고 끊어져서

한 발짝 물러설 수도 없을 때

소리 없이 다가와 안아주는

이 한밤 누가

흘리는 뜨거운 눈물인가.



*출전/ 시집 [열락의 바다] 제1장 '명상의 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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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에 실린 작품들은 최근 5년간 <계간문예> <한국시학> <문학공간> <계간시원> <현대시문학> <문학세계> <한미문단> 등 문예지에 발표한 것과 미발표 신작을 포함하고 있다.// 시집 <안개마을 입구>이후 10년 만에 책으로 묶은 것이다.

시는 한 마디로 ‘낯설게 말하기’가 주요 관건이다. 반복되고 강요되는 일상의 권태 속에서 새로움을 찾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 필연적으로 언어의 수사(修辭)가 요구된다. 비유와 상징에 의한 함축적 표현이 시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활기와 상상력을 넓혀주는 것이다. 시가 어렵다고 말하는 것은 시의 특성을 모르기 때문이다. 시를 일상적 언어로 이해하려니 어려울 뿐이다. 비유와 상징의 원관념을 파악하면 시는 생각보다 쉽고 읽는 재미까지 더해준다. 게다가 시인이 강조하는 것, 무엇인가 독자에게 전하려는 메시지(주제)를 파악한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다. 시는 그 낯설음의 새로움을 통해 삶의 활력, 희망과 성찰의 계기를 주는 것이다.//

-<나의 시 세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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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약력>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1977, 초정 김상옥 선,

당선작- <나의 춤>)으로 문단에 데뷔한 뒤 시. 비평 희곡

등을 두루 발표하였고, 2000년 이후 주로 시와 시론

문예비평에 주력하였다.

*<작품 세계>는 서정성 짙은 감성과 지적 실험적 경향에

집중하였으며, 근래에는 불교적 지향의 세계와

본성에의 탐구를 주요 과제로 한 비움의 시학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으로 <풍란을 곁에 두고> <길 위의 잠>

<안개마을 입구> <열락의 바다>등이 있다. 그 외

시론집<행복한 시 읽기> 산문집 <불멸의 새>

등이 있다. ///////////////////////////////


기청 시집 <열락의 바다>는 오프라인 서점 (교보문고, 영풍문고)에서

인터넷서점 (교보문고 영풍서점 알라딘 등 )홈에서

제목 검색(열락의 바다)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열락의 바다'는 어디인가?

참나를 찾아가는 내 마음의 네비게이션??





기청 시집,『열락의 바다』표지/ 144P 정가 12000원/ 도서출판 한강 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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