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까지다

-시를 위한 변주곡 7 (완)

by 니르바나


거기 까지다 7 (완)

-기청 시인


드높이 솟아오르는 산도

구름이 머무는 곳, 거기까지다

지칠 줄 모르고 오르는 능선도

바람이 머무는 곳, 거기까지다

나를 밟고 오르는 계단도

적색의 비상구가 막아서는 곳

까만 동공(洞空) 거꾸러져

조락(凋落)의 나뭇잎 바람에 흩어지는

추락하는 날개 아래

빙빙 맴도는 거기까지다

해가 저물기 전

하산을 준비해야한다

빈 고사목(枯死木) 가지 끝에 푸른

눈썹달 뜨기 전에.


*출전; 시집 <열락의 바다 > 제4부 '현상의 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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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의 맥//


여기 까지다. '시를 위한 변주곡'이란 기획의 7편을 마무리 한다. 필자의 시집

<열락의 바다> 출간 1주년을 나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네 삶도 그런것인지 모른다. 멈춰야할 때 멈추고 내려놓아야할 때 내려놓는

삶이야말로 홀가분한 것이다.

그동안 필자의 시와 함께하는 짧은 여정을 함깨 해준 독자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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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약력>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1977, 초정 김상옥 선,

당선작- <나의 춤>)으로 문단에 데뷔한 뒤 시. 비평 희곡

등을 두루 발표하였고, 2000년 이후 주로 시와 시론

문예비평에 주력하였다.

*<작품 세계>는 서정성 짙은 감성과 지적 실험적 경향에

집중하였으며, 근래에는 불교적 지향의 세계와

본성에의 탐구를 주요 과제로 한 비움의 시학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으로 <풍란을 곁에 두고> <길 위의 잠>

<안개마을 입구> <열락의 바다>등이 있다. 그 외

시론집<행복한 시 읽기> 산문집 <불멸의 새> 등이 있다.

재가 수행자로 (불명; 추담)현재 죽림산방에서 참선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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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청 시집 <열락의 바다>는 오프라인 서점 (교보문고, 영풍문고)에서

인터넷서점 (교보문고 영풍서점 네이버 알라딘 등 )홈에서

제목 검색<열락의 바다>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열락의 바다'는 어디인가?

참나를 찾아가는 내 마음의 네비게이션!!


기청 시집,『열락의 바다』/ 144P 정가 12000원/ 도서출판 한강 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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