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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한 Jun 25. 2020

일상은 어떻게 여행이 될 수 있을까

한창 여름 휴가 계획으로 들 떠 있었던 작년 이맘때를 생각하면 지금의 현실이 믿겨지지가 않는다. 나뿐만이 아니라 많은 이들이 그렇겠지만, 여행이라는 건 생각보다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이제는 그 순간을 영상이나 사진으로나마 하고있으니 서운한 마음이 크다. 


휴가는 못가더라도 일상 속에서 여행가는 느낌을 근근히 이어가는 방법 없을까?  그 고민을 해나가면서(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찾아낸 몇 가지 방법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찍어둔 영상클립들을 모아서 [예고편] 만들기 

영상클립을 모아서 유튜브 영상을 만들어봐라, 라고 한다면 난 도망부터 갈 것 같다. 유튜브 영상이라니 부담도 크고, 왠지 각 잡고 해야할 것 같아서 그렇다. 그래서 내가 찾아낸 방법은 VUE나 VITA같은 포맷을 활용해서 예고편을 만든다. 나름 흐름도 만들어놓고 여행의 '하이라이트' 순간을 찾아보는 것도 꽤 재밌다. 


2. 출근길에 평소 걷던 곳과 다른 골목으로 가기 

맨날 정해진 루트로 출근할 때도 있지만, 골목 하나를 더 가본다거나 하는 '출근길 작은 일탈'을 해보는 것도 꽤 즐겁다. 물론, 길을 잘 못 들어서 출근길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어쩌다보니 일찍 나온 날 해보길 추천한다. 


3. 시즌 디저트를 고르기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나의 출근길에는 마카롱 카페가 있다. 귀여운 캐릭터들 메뉴로 구성되어있는데, 재미난 시즌메뉴도 많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옥수수 마카롱' 귀여운 옥수수 캐릭터 얼굴을 한 마카롱인데 무척 귀엽다. 이렇게 귀여운 디저트를 사면, 조금 여행한 기분, 여유로운 기분이 되서 출근길에 여행요소의 느낌이 나서 즐겁다.


4. 사소한 일기쓰기

사소한 이야기들을 일기로 적는다. 그러면 비로소 여행 느낌으로 완결이 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길을 걷다가 길냥이를 만났다.'다거나 '씻고 잔다, 1만보 넘게 걸었더니 피로하고 피곤하다' 이런 식으로 정말 안써도 그만인 글을 쓴다. 그런데 이런 순간들이 더 오래 기억에 남아서 신기하다.  


5. 흐드러지게 핀 능소화 사진 찍기 

골목에서 마주친 능소화를 사진으로 담는다. 무심하게 찍지말고, 요리조리 가까이 갔다가 멀리서도 찍었다가, 그렇게 다양하게 찍고 나면, 조금 여행온 듯한 기분이 든다. 순간에 정상을 쏟게 될 때, 나는 이 일상이 조금 특별하게 느껴지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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