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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soceo May 24. 2018

남들 출근할 때 카페에서 일하기

수입은 덤

오늘은 오전 5시 30분에 일어났습니다. 7시까지 청라 신도시에 있는 스타벅스에 가야 되기 때문입니다. 송도 신도시에서 청라 신도시까지 가야 되고 혹시나 출퇴근 시간이랑 겹칠까 봐 좀 과하게 일찍 일어났습니다. 오늘부터 프로그램 개인 수업을 해드리기로 한 분이 매주 평일 목요일 아침 7시에 청라에서 수업을 하자고 해서입니다. 회사 다닐 때 아침 일찍 일어나서 출근하는 것처럼 사람을 지치게 하는 것도 없지만 이건 출근도 아니고, 게다가 일주일에 한 번 스타벅스에서 1시간 30분 동안 수업을 하고 나면 그 뒤로는 카페에서 제 개인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유 사무실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전 카페와 같이 적당한 소음이 있고,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개방된 공간에서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매주 한번 아침에 좀 부지런해지기만 하면 매주 스타벅스에서 호사를 부릴 수 있고, 매달 수업료도 받을 수 있으니 거부할 수 없는 수업입니다! 

수업이 끝난 8시30분 부터 스타벅스에서 내 일 하기!

솔직히 개인 수업을 아침 7시에 하자는 분이 나타났을 때 아마도 저와 성향이 비슷한 분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아무것도 안 하고 쉬는 걸 더 힘들어하고, 최대한 아침 일찍 일어나서 뭔가 하나라도 더 하고, 이것저것 관심 많은... 전형적으로 자기 자신을 편하게 못하는 성격입니다. 제 예상은 정확했습니다. 수업을 하면서 이야기를 해보니 대화가 너무 잘 통했습니다. 아마 서로가 서로를 너무 반가워했을 겁니다. 이렇게 자신을 이해해 주는 사람 만나기 쉽지 않거든요 ㅋㅋㅋ 8시 30분에 수업이 끝나고... 그분은 의사시더라고요!!!! 수업 끝나고 바로 병원으로 출근했습니다ㅋ

정말 대단한 열정이었고, 덕분에 저도 자극을 받았으며, 수업 준비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주 한번 있는 수업이 아마 서로한테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부지런해지고 서로한테 자극받고, 배우고... 정말 제 개인적으로도 수업을 수락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락했을 때 제가 기대했던 것들이 120% 충족된 자리가 된 겁니다.


어쨌든 저는 8시 30분부터 스타벅스에서 제 일을 하는 호사를 부리고 있습니다. 수업 끝나고 잠깐 스포츠 기사 본 후 9시부터 30분 동안 주식 잠깐 봐주고, 이렇게 브런치에 글 쓰고 있습니다. 날도 좋고, 점심 전까지는 특별히 할 것도 없어서 굉장히 여유로운 상황입니다. 이제부터 매주 반복이 될 제 목요일 하루의 시작입니다. 


회사를 다니지 않고, 제가 가진 지식을 공유하며, 새로운 사람과 만나면서 수입도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정말 제가 원하던 삶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하루인 거 같습니다. 점심시간 이후에 뭔가 해결해야 될 일이 있지만 그전까지는 이 호사를 계속 누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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