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의 매력 한 가지 - 카카오톡 채널
[관련 글 : 투자용 오피스텔 구매기]
거의 3년 전에 브런치에 작성한 글이 어제 갑자기 조회수가 늘어나길래 뭔가 싶어서 봤더니 카카오톡 채널의 첫 페이지에 그 글이 올라가 있었습니다! [투자용 오피스텔 구매기]라는 타이틀의 글로 오피스텔을 제 명의로 매입한 후 월세를 받아 수익을 내고 있는 내용인데 2년이 지나서 카카오톡 채널 첫 페이지에 올라올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제 브런치의 하루 평균 방문자는 200~400명 정도인데 어제 하루에만 40,000명이 넘는 방문자가 있었습니다. 오늘 오전까지도 20,000명 정도의 방문자가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유입되었습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인기글 1위와 2위의 격차가 엄청 큽니다. 그나마 어제 하루 많은 방문자가 있었기 때문에 2,3위인 글들의 조회수도 평소보다 높게 나온 겁니다.
카카오톡 채널 첫 페이지에 글이 올라가 있다 보니 브런치의 방문자 수는 물론 구독하시는 분들의 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폰 알림 창도 브런치 알람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브런치를 하나 더 운영한 이유가 정확히 이거입니다. 그 당시에는 아무래도 모바일은 네이버보다는 카카오톡이 더 우세했었고, 분명 네이버를 통한 방문자와 카카오톡을 통한 방문자는 완전히 다른 경로이고 철저하게 분리되어 있습니다. 네이버에서는 네이버 블로그에 작성한 글이 잘 검색되고, 카카오톡 채널에서는 브런치나 다음 카페의 글들이 주로 검색되기 때문에 이 두 곳의 유입을 모두 얻기 위해서는 그 두 곳의 입맛에 맞춰야 했고, 결국 네이버 블로그와 브런치를 함께 운영을 해야만 했습니다. 결국 철저하게 네이버에서는 배척당하고 있는 브런치의 글이 카카오톡 채널에서는 검색이 된 겁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 거니깐요!
브런치는 카카오톡, 네이버 블로그는 네이버라는 든든한 배경이 있는 겁니다.
모바일
처음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한 건 2011년도였고, 그 당시에는 모바일보다는 PC를 통한 유입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스마트폰이 등장한 후에도 그러한 추세는 유지되었지만 분명한 건 조금씩 하지만 빠르게 모바일을 통한 유입이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모바일을 통한 유입이 더 많습니다.
처음 브런치를 시작한 2년 전부터 이런 상황은 너무나도 쉽게 예상할 수 있었기 때문에 모바일 유입을 확보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두 가지 결론을 내렸습니다
1. 네이버가 모바일에서도 PC와 같은 압도적 영향력을 가지길 기도한다.
2. 모바일을 선점한 곳의 서비스를 이용한다.
그리고 저는 2번을 선택했습니다. 솔직히 고민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1번이 실현된다면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네이버 블로그로도 자연스레 방문자는 늘어날 것이므로 추가적인 방문자를 얻기 위해서는 2번도 병행을 해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꾸준히 유지만 할 수 있다면 여러 가능성을 만들어 놓는 것이 당연히 좋겠죠?
브런치를 운영한다고 매일 카카오톡 채널 메인에 제 글이 올라오는 건 아닙니다. 지금까지 딱 세 번만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브런치가 카카오톡 채널에서만 검색이 되는 건 아닙니다. 위의 사진은 브런치 홈페이지 메인에 다른 제 글이 올라온 화면의 캡처입니다. 당연히 방문자 늘어났겠죠? 그리고 다음이라는 포탈에서도 검색이 됩니다. 특히나 모바일 다음이나 다음의 뉴스 페이지에 연관 글로도 꾸준하게 노출이 되고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만 운영했다면 절대 얻을 수 없었을 트래픽입니다.
실질적인 이득은?
네이버 블로그와 브런치 모두 직접적인 현금 수익은 거의 없습니다. 정확히는 브런치는 아예 없고, 네이버 블로그는 그나마 하루에 몇 백 원 정도, 드물게 몇 천 원 정도입니다. 하지만 간접적으로 얻는 이득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1. 브런치 - 출판
2. 네이버 - 홍보
[관련 글 : 크라우드 펀딩으로 출판하기]
얼마 전 브런치에 작성한 글들을 모아 출판을 진행 중입니다. 부크크에서는 이미 판매 중이고 텀블벅에서 펀딩도 진행 중입니다. 브런치를 운영하지 않았다면 얻지 못했을 경험입니다. 네이버는 설명할 필요가 없겠죠? PC 뿐만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영향력이 막강하기 때문에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되는 채널입니다. 그러다 보니 네이버 블로그에는 현재는 약간은 상업적인 냄새가 나는 블로그를 운영 중입니다. 판매, 카페, 협찬, 광고를 노린 글들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브런치와 네이버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공통점은 있습니다. 퇴사 후 제가 하는 모든 일들의 시작점은 브런치와 네이버 블로그, 바로 이 둘이라는 점입니다. 방법에 차이는 있지만 방문자 수를 늘리고, 늘어난 트래픽을 기반으로 뭔가를 해보는 식으로 일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한 건 2011년도이고, 브런치는 2016년도입니다. 이제 와서야 이 두 녀석의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이 놈들을 이용해 만들어 낸 접점을 통해 공유 사무실 사용자를 모으기도 했고, 구매대행을 하고 있고, 카페의 회원을 늘렸으며, 신간 도서를 꾸준히 제공받는 등의 결과를 만들어 냈고, 계속 유지하면서 확장시키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습니다.
시간 나신다면 블로그 한번 운영해 보세요~ 소소한 재미들이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