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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soceo Jul 01. 2016

강사 입문기

회사에서는 대리, 밖에서는 강사

어느 정도 의도한 우연한 기회

며칠 전 제가 운영하는 pdReport 카페 자유게시판에 글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오픈소스진흥협회 관계자 분께서 카페에 올려놓은 안드로이드 자료들을 구동해 보면서 아이디어는 가지고 있지만 어플로 구현하실 수 없는 분들을 대상으로 강좌를 해줄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글이었습니다. 이 글을 읽자마자 든 생각은 '올 것이 왔구나!' + '이런 우연이?'였습니다. 블로그:공유/소통/사업/마케팅 수단 이 글에서도 말한 내용이지만 블로그를 통해 나라는 존재를 직/간접적으로 웹 상에 올려놓으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기회가 생깁니다. 그랬던 생각이 요즘에는 좀 더 적극적인 형태로 바뀌었는데 내가 알고 있는 것을 통해 강의를 해봐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던 겁니다. 이번 경우와 같이 블로그나 카페를 통해서도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지만 온라인 상이 아닌 오프라인 상에서도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제 카페를 통해 이런 문의가 들어온 겁니다. 아마도 제 블로그를 통해 카페까지 들어왔을 겁니다. 그런데 일 때문에 잊고 있다가 저번 주말에 먼저 저한테 전화로 연락이 왔습니다. 통화 후 이틀 후에 회사 근처에서 그 담당자 분과 식사를 했습니다.


오픈소스

오픈소스는 개발 업에 종사하면서부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는 오픈소스를 이용해서 자바 프로그램이나 안드로이드 어플도 만들어서 카페에 공유도 하고 있습니다. 오픈소스의 장점은 이미 만들어져 있는 기능을 내가 사용만 하면 된다는 점입니다. 직접 개발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나보다 더 뛰어난 고수들의 소스를 사용해서 내가 생각한 프로그램이나 어플을 만들 수 있습니다. 처음 회사에 입사할 때만 해도 회사에서는 오픈 소스를 사용은 하면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숨기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이유는 고객들이 오픈소스를 사용했다고 하면 저희 회사 솔루션에 대해 좋지 않게 보는 경우가 많았고, 이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오픈 소스에 대해서 좋지 않은 인식이 굉장히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식이 좋지 않았던 그 당시에도 오픈 소스는 이미 많은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그저 그 사실을 숨기고 자신들의 독자 기술로 만든 것처럼 포장을 했던 겁니다.


오픈소스진흥협회

하지만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이런 유용한 자료들도 프로그램 쪽으로 문외한 분들에게는 그저 낯설고, 알지 못하는 미지의 영역일 뿐입니다. 그런 시점에서 요즘 같이 스타트업, 1인 기업, 창업, 인문학과 기술의 융합 등 기술을 이용한 자시만의 일을 하고자 하는 분들 뿐만 아니라 식당, 패션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온라인이라는 분야는 이제 피해갈 수 없는 영역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온라인을 이용하는 방법 중에 웹이나 앱이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기술이 필요하고, 그 기술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수단이 오픈소스이며, 이러한 패턴을 널리 알리려는 목적을 가진 협회가 바로 오픈소스진흥협회(제 생각입니다 ㅎㅎ)입니다. 그리고 아이디어를 가진 분들이 오픈소스를 이용해 어플이라는 형태로 실제 구현하는 방법을 강좌로 해달라는 요청이 저한테 들어온 겁니다. 


독립을 위한 하나의 수단

늘 말하지만 저는 직장 생활을 오래 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래서 꽤 꾸준히 그럴 수 있는 방법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블로그, 카페, 연습실, 오피스텔, 주식 등 제가 브런치에 올리고 있는 내용들이 모두 직장 생활을 하지 않아도 제가 살아가는데 아무 지장이 없을 수 있게 해줄 저의 수단들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강사라는 분야가 하나 더 생기게 될 겁니다. 제가 관심 있어서 알게 된 것들에 대해서 타인에게 이해를 잘 시키는 편이고, 대학생 때 과외를 하면서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언젠가는 과외도 다시 해 볼 생각입니다. 그런데 그보다 먼저 강사라는 기회가 저한테 온 겁니다. 한 가지 염려되는 점은 아직 여러 사람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점이고, 4시간의 강좌 시간을 알차게 채울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하지만 겁 난다고 이번에 하지 않으면 좋은 기회를 날려 버리는 것이므로 3주 뒤에 있을 강좌를 틈틈이 준비해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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