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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soceo Dec 29. 2016

바보를 더 생각나게 하는 현실

ㅎㅎ 어제부터 계속 정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이재명(정치 문외한이 이재명을 말하다) 오늘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 잘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그분에 대해서 잘 알아서 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관심이 없다가 요즘에 와서 주변 분들에게 듣고, 글들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들을 잊기 전에 기록해 두려고 합니다. 그리고 답답하니 여기에 풀어내고 있는 거 같기도 합니다. 어제 이재명 대서 후보의 글을 읽다 보니 연관 글을 통해 자연스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야기까지 읽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는 한 제일 소탈하고 거짓 없었던 대통령이 노무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들만 봐도 일화만 봐도 아 이런 사람이 우리나라 대통령이었던 적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왜 그때는 이게 얼마나 큰 복인지 알지 못했을까라는 안타까움만 남습니다. 그리고 요즘 하루하루를 생활하면서 보고 듣게 되는 정말 어이없는 기사들을 보면서 그 안타까움은 배가 됩니다.



바보라고 불릴 정도로 착한 사람이 그 험한 대선에서 악독한 사람들이 자신의 부인을 위와 같은 내용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저라면 정말 눈이 뒤집어졌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기억나지 않는다와 같은 거짓말은 하지 않고, 정면으로 뚫고 지나갑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일반 국민들에게 더 깊은 울림을 줍니다. 거짓이라면 그럴 수 없었을 겁니다. 



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나를 위해 자신의 일처럼 안타까워해주는 걸까요? 가족 빼고 누구한테나 그런 사람이 한 명이나 있을까요? 절대 개인한테 이득이 없는데도 말입니다. 오히려 여기저기서 압박이 들어왔을 겁니다.

왜 그러냐고, 하지 말라고, 너 나중에 후회한다고, 알아서 잘하라고, 미쳤냐고....


자신한테 이득이 없으니 탈당하고, 거짓말하고,
배신하고, 숨어 버리는 그 놈들과는 사뭇 다릅니다.



술수가 난무하는 정치판에서 남들과 똑같은 진흙탕 싸움이 아닌 대범함과 포용력으로 그 상황을 정면으로 받아들이고 또 계속 이겨 냅니다. 간사함과 욕심으로 똘똘 뭉친 그 사람들을 소인배로 만들어 버리고 할 말 없게 만들어 버립니다. 완전 사이다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있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이야기가 나오면 아직도 눈물짓는 사람들이 있는 걸 겁니다. 




그들에게 약속이나 국민 따위는 없습니다. 그저 철저한 계산을 통한 욕심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런 것들을 모두 무너뜨리고 정말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결과가 그 당시에 나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때 너무도 몰랐습니다. 그냥 아 노무현이라는 사람이 노사모 덕분에 대통령이 되었구나... 이런 생각이 다였습니다. 지금의 현실이 저라는 세상에 또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이 이런 글을 쓰게 만든 겁니다. 초등학생도 아니고 머리 좋고 뭔가 잘났다는 사람들이 저런 짓을??? 하... 한숨만 나옵니다.



왜 저런 분들은 지금 없고, 문제 있는 것들은 오래오래 살면서 천수를 누리는 걸까요...


저런 착한 사람이 언제 한 번은 또 나타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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