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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soceo Jan 25. 2018

사업을 해보니 보이는 것들

세금과 환율에 따른 수입의 변화

[관련 글 : 공공기관의 어이 없는 민원처리]

2018.06.04에 내용 추가합니다. 개인 사업을 하면 매일매일 새로운 문제들이 발생하는 데 오늘은 남인천세무서와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서 이렇게 글로 남깁니다. 솔직히 공공기관으로서 일관성 없는 행동에 어이가 없어서 다음 아고라와 국민권인위원회에 글도 올려 놓은 상황입니다. 한번 읽어봐 주시고 생각들을 말씀해 주시면 너무 감사드리겠습니다. -> 글 읽으러 가기


세금

회사를 다닐 때는 연말소득신고할 때 회사에서 알아서 다 해주었고, 의례 연말이 되면 조금이라도 돈을 받는 게 일반적인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신고를 어떻게 하고 자신의 소득이나 가족 등과 같은 여러 상황이나 조건에 따라 받지 못하고 오히려 추가적으로 더 내야 되는 경우도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월급쟁이이기 때문에 저의 모든 소득은 온 세상에 드러나 있고, 회사에서 알아서 해주었기 때문에 잘 알지도 못하는 세금에 대해서 신경 쓰고 싶지 않았던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겁니다. 


그런데 퇴사를 하고 나니 신고를 하라는 놈은 있지만 회사에서처럼 대신해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제가 직접 해야만 했습니다. 회사를 다닐 때도 사업자가 있었지만 대부분 실적이 없었기 때문에 무 매출 신고를 했었고, PC 앞에 앉아서 5~10분이면 끝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퇴사하고 사업을 시작하니 제가 가지고 있는 사업자를 통해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매출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전처럼 무 매출 신고를 해버릴까도 생각했지만 그러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유는 아래의 것들이 계속 걱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1. 월급이 없는 상태에서 사업을 통한 매출마저 신고를 하지 않으면 저에게 잡히는 소득이 0이므로 나중에 대출이나 신용도 산정 시에 불이익이 있지 않을까?

2. 사업과 관련된 비용 중에 부가세를 내고 있는 내역들이 있었는데 소득 신고를 하지 않으면 이 놈들에 대해서 환급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3. 사업을 하는 이상 결국에는 소득 신고를 해야 한다.

4. 크지는 않지만 퇴사 후에 발생한 매출이 있는데 이에 대해서 신고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문제의 소지가 되지 않을까?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가 아는 친구를 통해 세무서를 소개받았습니다. 그래서 정말 4개월 동안 발생한 매출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가지고 직접 세무서 사무실에 방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세무서 직원과 두 차례 직접 만나서 제 사업자에 따른 매매내역과 빚, 부가 수익 등 제 모든 재정 상황을 정리해서 알려 드렸습니다. 정말 제가 문서로 정리하고 설명을 드렸지만 과연 제 말을 세무서 직원 분께서 이해를 하실까 염려가 되었습니다. 특히나 저는 현금 거래가 많았기 때문에 수익과 비용을 입증하기에도 까다로웠습니다. 게다가 사업자와 사업장이 세 개가 있고, 이 사업자들끼리 복잡하게 돈으로 얽혀 있어서 신고할 수 있는 내용이나 있을까 싶었습니다. 솔직히 신고를 하게 됨으로써 제가 얻는 이득이 세무서에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보다 클지부터가 걱정이었습니다. 

그래도 세금 문제로 나중에 복잡해지기 싫었고, 어차피 해야 되는 것이니 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현금 거래 내역을 평소에 정리해 놓은 것이 있기 때문에 그 문서를 전달해 드렸고, 부가 수익과 의심스럽거나 걱정되는 사항들을 모두 알려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알려 드릴 때마다 정말 저보다 더 제 상황을 잘 이해를 하시는 거였습니다. 저 같았으면 복잡해서 이해도 못했을 거 같은데 제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시고 머리 속에 깔끔하게 정리가 되신 거 같았습니다. 게다가 제가 한 달 전에 문의드렸던 내용은 물론 저도 잊고 있던 제 상황을 다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최종적으로 신고 완료를 해주셨는데... 와우와우~!!!!

환급 금액이 무려 70만원!!!

 70만 원이 넘는 금액을 환급받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가지고 있는 세 개의 사업자에 대해서 모두 신고를 해주셨습니다. 환급금에서 세무서 수수료를 제외해도 넘치는 금액을 환급받게 된 겁니다! 이렇게 환급받을 수 있었는데 무 매출 신고를 하려고 했다니... 세무서를 통해 세금 신고를 하는 이유가 다 있었네요!


환율

[관련 글 : 환율에 따른 가격 변동]

전에는 관심도 없던 외국 환율 그것도 달러가 아닌 유로 환율에 요즘 계속 신경 쓰고 있습니다. 이유는 해외직구/구매대행을 하면서 제가 상품을 구매하는 독일의 환율에 따라 저의 수입과 매출이 계속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로환율

전에는 뭐 환율에 따라 수입/수출 업체가 영향을 받네... 이렇게만 생각했었는데 요즘 계속 오르는 유로 환율을 볼 때면 가슴이 정말 많이 쓰라립니다. 대략 일주일 동안 쉼 없이 오르더라고요... 덕분에 제가 판매하는 상품의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는데 올리는 것도 경쟁 업체 눈치를 보면서 올려야 했습니다. 물건의 품질이나 물류. 수량이 아닌 환율에 의해서 가격이 변동이 되니 해외 물품을 파는 제 입장에서는 고려해야 되는 변수가 하나 더 늘어났습니다. 물론 수입/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 세계 경제 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지 않는 산업군은 거의 없겠지만은 그날의 환율에 따라 바로 당일 수익에 영향이 생기다 보니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위의 세금이건 환율이건 회사에 다닐 때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인데 퇴사를 하고, 개인 사업을 하다 보니 정말 저에게는 너무너무 크게 다가오네요. 환율은 그렇다 치더라도 정기적으로 날아오는 신고서는 정말 엄청난 압박입니다... 일단 할 줄을 모르니깐요... 그러다 보니 세무서를 통한 신고는 저에게는 한줄기 빛과도 같았고, 결과도 너무나 만족스럽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매출이 많아질수록 세금은 세무서에 맡기는 게 좋은 거 같습니다. 그리고 내는 거 이상으로 환급을 받을 수 있고, 시간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일석이조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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