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작을 하고 싶은 이들에게.
안녕,
지나온 시간들이 마음을 괴롭히나요?
일전에 SNS에서 비슷한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함부로 대했던 사람들을
다시 마음에 들이는 것은
버리려고 나갔던 쓰레기 봉지를
다시 집안에 들이는 것과 같다고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랄까,
비슷한 마음이란 것이 있습니다.
문제는, 사랑이라는 이유로
저는 어느 순간 상대에게 함부로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고, 사랑이라는 이유로 그걸 참으려고 했단 것이죠.
비단 연인관계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정에도, 또는 아주 보통의 인간관계에도 들어가지요.
순간순간의 고마움에, 따뜻한 말에,
이 사람은 나를 정말 아는구나 하는 뜨거운 마음에,
그보다 훨씬 명시적인 중요한 것을 놓쳤거나, 외면하거나 하는 것 같습니다.
설렜던 마음들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러나 설렌 마음들로 인해 이후에 오는 불안과 슬픔을 감당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작별 인사를 보냅니다.
우리는,
아니 저는 무척 행복했고요,
그리고 이제는 그 마음을 여기 두고 가려고 합니다.
순간순간에 고마웠어요.
하지만 더 그 마음을 이끌고 가진 않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