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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담 Jul 11. 2021

이별 노래

아이유 - 마침표

저는 아이유 님의 노래를 무척 좋아하고

즐겨 들어요.

그중 마침표라는 노래를 꼭 소개하고 싶어 오늘 그림을 그려보았어요.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노래 운율 멜로디 가운데서도 “알고 있었어, 무슨 말인지, 무슨 마음인지 다 알아 하루 더 딱 하루만 더 미루고 싶었어”라는 첫 소절

그리고 이어지던 노래의 후렴구 가사들이 제 마음을 부서지게 만들었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글쎄요, 뭐랄까요,

잔뜩 넘치는 감정을

적어도 나보다는 조금 더 어른이기를 바라는 내 이성에게 붙들어달라고 호소하는 거 같은 기분

내가 내게 바라는 어른의 마음이랄까 그런 것이요


사실 저는 보고 싶으면 어떤 핑계를 대서든 가서 만나는 사람이기에, 쉽사리 이해가 가지 않았었는데, 음 사실 그렇다기보다는 보고 싶으면 무리해서라도 늘 보는, 보는 이후에 상처야 그때의 나에게 미뤄두고, 그 이후 두고두고 마음 아파하곤 했지요.

하지만 어떤 만남들은 물리적으로 만날 수 없게 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기도 하지만

어떤 만남들은 나의 결단이 언젠가는 반드시 서야 할 마음들을 이미 알고 있기도 하죠.


지금은 많이 보고 싶은데, 보고 싶은 마음이 전부라고 믿고 싶지만, 그럼에도 다시는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다시는 이라는 단어의 무게.

제게는 어렵게 다가옵니다.

아파 울지만, 다신 너로 인해 웃지 않았음 좋겠어. 이상하게도 미워 미워 울다가 결국 다시 사랑에 빠지고 하던 사랑의 굴레가 버거울 때가 있었어요.

아 저는 오늘 이 가사가 왜 제 마음에 닿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일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너로 인해 다시 웃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 시려요.

마음이 시려요. 무슨 마음일지, 지금 널 보며 웃더라도 나중에 아플 마음을 보는 건 뻔하니 웃는 것부터 막고 싶다는 연약한 자기 방어인 건지, 어차피 다시 울게 될 것이라 그런지….



그를 부단히 이해하려고 노력했을 때도 있었습니다. 내가 나의 마음의 상처는 돌보지 않고, 그가 견뎌내야 할 삶의 무게랄까, 그가 바라는 성취랄까, 그런 것들 앞에서 나를 보지 않도록 (사실은 다 끝난 이후에 나를 바라보도록) 힘든 것은 홀로 하고 그에게는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어렸으니까요. 결국 마음의 상처는 늘 비집고 오기 마련이니까요.

묻고 싶은 , 듣고 싶은 ,  그때 그래야만 했는지,  필요할  옆에 있지 않았는지, 그랬다면 애초에 나를 떠났어야 하지 하는 수만 가지 생각들이 마음에 빼곡히 적혀 있지만, 차라리 혼자 던지는 질문이 편안할 때가 있죠. 우리의  없는 메아리가 라리 우릴 자유케 하는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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