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도시 Perouges

프랑스에서의 한 달

by 소소

LYON에서 단돈 2유로를 내고 버스를 타면, 아주 작은 중세 도시 Perouges(이하 페호쥬)에 갈 수 있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지 않는 이 곳은 정말 작은 도시. 사실, 마을이라는 표현이 더 맞는다.

마음먹고 돈다면 20분이면 이 마을을 다 볼 수 있으니까.

그런 곳에서 나는 하루 반나절을 꼬박 있었다.

뱅글뱅글 돌고 또 돌아도 마을 풍경 하나하나가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몇 번을 돌았는지 시작점에 앉아 있었던 소풍 온 아이들을 계속 마주쳐서 약간은 민망했던 기억이 있다.

IMG_3905.jpg 그래도 해맑게 웃어주며 브이를 날려줬던 아이들



이 날 동행했던 친구와 식사를 하고 마을 중앙 광장(?)을 바라본 채로 휴식 타임을 즐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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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타임이란 곧, 작업 타임.

자연스럽게 연필과 드로잉 노트를 꺼내 든 나는, 동행친구에게 함께 그림을 그릴 것을 권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문득 그러고 싶었고, 그림 권하기는 그 이후로도 자주 일어났다.)

동행했던 친구는 나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고 나는 드로잉 노트를 한 장 뜯어 건네주고 펜도 빌려주었다.

의외로 너무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그려준 친구 덕분에 괜스레 뿌듯함이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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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연필 스케치도 없이 아주 훌륭한 드로잉 솜씨를 보여주어 적잖이 놀랐다.

시간이 없어 마무리는 하지 못했지만 마무리하지 못한 그 상태 그대로도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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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여 완성된 나의 세 번째 드로잉, 페호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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