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소 Jun 03. 2024

노트

원하는 것은 찾아온다

리갈패드라고 부르는, 회사에서 쓰던 옥스포드사의 노란 줄무늬 절취노트를 하나 구매하려고 하고 있었다. 사용하고 있던 노트를 거의 다 채우기도 했고, 써보니 일반 노트는 가운데 접히는 부분이 들떠서 필기하기가 불편했다. 역시 노트의 명가, 따위의 소리를 웅얼웅얼거리면서 교보문고에 한번 나가려고 하고 있었다. 

그런데, 자주 가는 도서관에 들렀더니 무작위 추첨으로 브랜드는 다르지만 똑같은 형태의 절취패드를 기념품으로 주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 바로 내가 여기에 당첨되었다는 말이다. 아니, 내가 이거 사려던 거 어떻게 알고? 

돈 쓰기 좋아하는 사람은 필요한 만큼 돈이 들어오는 법이라고 흔히 말을 하는데, 비슷한 기분이었다.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이 생기니 생각지도 않게 딱 들어오네. 우주가 나를 돕는다는 기분이 이런 걸까, 몇 백 원짜리 노트지만 인생 성공한 듯 룰루랄라 즐거운 하루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미미한 투자 & 자산관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