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점수는 영어 실력이 아니라 스킬이라는 말이 있다. 그럼에도 예전에는 토익 점수를 요구하는 기업들이 꽤 많았다. 토익 점수란 것이 결코 영어 실력이 아님을 잘 알면서도 말이다. 결국 기업들이 원한 것도 실제 영어능력보다는 그저 정해진 점수를 기준으로 지원자를 거르는 기능으로서의 토익 점수를 요구하는 건지도 몰랐다.
영어에 관심이 생기기 전까지는 토익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취업을 위해 토익 점수가 필요한 건 아니었다. 그저 이왕 영어를 공부했으니 공부한 증거 하나쯤 남겨볼까 하는 마음으로 응시했지만 제시간에 다 풀지도 못했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싼 응시료를 날린 후, 곰곰이 생각했다. ‘아, 실력이 아니라 스킬이랬지.’ 시간 내 풀지 못한 분함을 풀기 위해서라도 그 스킬이란 것을 공부해야만 했다.
처음에는 토익 관련 서적을 뒤적거렸지만, ‘바로 이거다’ 하는 느낌을 받았던 건 인터넷에서였다. 이 사람 저 사람, 각자 다른 공부법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노라 말했지만 그중에서도 신뢰가 가는 방법이 있었다. 믿음이 있다면 실천할 수 있는 법. 나는 인터넷에서 배운 공부법으로 그다음 시험에 응시했고 모든 문제를 풀어냈다. 풀지 못한 문제가 없었으니 점수는 목표한 만큼 나왔다.
고마운 그분은 말했다. 중고라도 LC책 하나를 사서 읽으면 된다고. 질문과 대답을 한국어로 바로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반복해서 읽으라고. 익숙해지면 RC 성적은 비례해서 상승한다고. 굉장히 간단한 논리였지만 효과는 컸다. 물론 이 방법이 절대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마다 제게 맞는 방법이 있을 테니. 그래도 역시 시험 점수나 자격증을 따려면 ‘공부법을 공부하는 것’이 제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