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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도동 Jan 25. 2024

일일일글 [건강]

건강을 타고난 사람이 제일 부러워지던 어제.

- 처음 보자마자 윤기 나는 피부에, 눈빛은 생기가 넘치고, 어딘지 모르게 파이팅 넘치는. 그런 사람들이 주변에 한둘씩은 있을 것이다. 타고나길 건강한 사람들이다. 나는 다르다. 어딜 가도 항상 듣는 말이 피곤하니? 어디 안 좋아? 이 두 문장이다. 다크서클이 심하다는 말까지 세 개구나.

- 어제 병원에 들러 생각지 못하게 수면제와 신경안정제를 한 아름 처방받고 집에 돌아오며 생각했다. 왜 노력할수록 쇄약 해지는 거냐고. 어릴 때부터 잔병치레가 잦았다. 남들도 매일 편두통에 하루종일 머릿속이 뿌옇고 이명이 잦은 줄 알았고, 장기간 건강한 음식을 먹고 운동을 하며 살을 빼도 탈모에 무월경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무리한 무게를 치지 않아도 부상은 오는 것이라는 점은 덤.

- 어제 하루는 건강하지 못한 나날 중 가장 견디기 힘든 날이었다. 결국 원인도 모른 채 무작정 내과에 갔다. 의사 선생님은 전반적인 생활과 성격을 물어보셨고, 부모님 안부까지 묻더니 결론 지으셨다. 타고나길 약골이다. 부모님이 가진 일상 질환들은 유전되는 것이라고. 게다가 예민한 성격까지 받아서 살면서 아플 때마다 약을 먹는 게 나을 거라고. 그때 알았다. 그래서 내가 매일 4시간씩 웨이트와 유산소를 해도 하루종일 방에 누워있는 동생보다 힘이 약했구나!


- 노력해도 안 되는 게 있다면 빠르게 다른 방도를 알아보자는 생각을 하며, 건강 글 마침.

- 표지 이미지 출처 : 쌔봉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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