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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im May 16. 2019

꽃이 좋아요? 돈이 좋아요?

엄만 꽃!

일주일에 한 번은 나와 고객들을 위해 꽃 집을 들리고 있는데 그곳에서 손님을 만났고, 느닷없이 꽃이 좋냐, 돈이 좋냐는 쉰 농담을 건네받았다.

“꽃이요.”

“돈다발을 못 받아 본 모양이군요.”

“네.”

화요일에 있었던 일인데, 목요일인 오늘까지 생각이 드는 걸 보면 그 쉰소리가 나의 건드렸나 보다.

.

.

.

.

아이는 쭈그려 앉아 이름 모를 잡초 꽃을 보며 나도 앉힌다.

올망졸망 모인 꽃들을 한 참을 구경하다 지나가는 개미를 따라간다.


네 덕분에 엄마는 산책할 때마다 그렇게 꽃을 본다.

네가 만들어 다 준 종이 카네이션도 좋더라.

엄만 너랑 같이 보는 꽃들이 그렇게 좋더라.

너도 아빠 같이 작은 모양의 꽃들이 예쁘다고 더 많이 이야기해주는 것 같아.

지금처럼 네가 노력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것들을 놓치지 않길 바라. 그건 돈이 있어도 마음이 없으면 보내기 어려운 시간들 같아. 돈에 대한 이해와 공부도 중요하니 그것도 때가 되면 같이 학습해 보자!:) 그때 엄만 또 어떤 깨달음이 생길지 두근두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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