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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im Apr 13. 2020

비난하기.

코로나 19로 육아에서 발견한 것.

희한하게도 '비난하기'는 아이에게선 찾기 어려운 부분이다.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다양한 비난들을 학습한다. 불어나는 해답들을 실습하며 익숙해진 것 같다..


가장 근본적으로는 나를 지키기 위한 방법일 수 있고, 영악하고 때로는 낯 뜨겁게도 나 혹은 공동체를 우위에 선점시킬 수도 있다. 코로나 19에서 발생되는 전 세계의 양상을 보면 이 부분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심지어 당장의 선거 공세에도 느끼게 되는 부분이다.


삶의 여정에선 여러 가지 기술이 필요해 보인다.

그러나 '미처' 비난하기의 기술을 알지 못하는 아이의 문제 해결을 보고 있으면 심플함과 부끄러움이 동시에 찾아온다.

아이의 사고 회로

'어 뭔가 이상하다. 내가 잘못했구나.'

" 미안해! 다음엔 조심할게. "


나의 사고 회로

'어 뭔가 이상하다. 내가 잘못했구나. 아... 이런.'

" 그래서? 너도 그러지 않았어? 그만해."

‘아... 이런!!!’


원래 사회적 거리는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부터 존재했어야 하는 인간 사이 그리고 자연과 인간 사이의 거리였음을 우리는 알아가고 있다. 기약 없는 시간과 고통스러운 세상을 받아들이며..

이런 세상 속에서 담백하게 '비난하기'라도 다이어트한다면 사회적 거리만큼 문제들이 좁혀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무리 지어 다니는 현명한 플라밍고의 사랑 거리 2m,  사랑하는 사람들을 아껴주세요, 지켜줍시다.

3달 가까운 풀가동 육아에 스멀스멀 비난하기가 횟수가 늘어날 찰나,

그 녀석은 가장 쉬운 말과 행동으로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운다. 하루하루 사람이 되어가는 너와도 거리두기를 연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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