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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im Oct 12. 2020

나의 바질 페스토

식물의 매력에 맛을 첨가한 사람들

바질이 들어간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지금 제목만으로도 코에서 향이 날지도 모르겠다.

다양한 페스토를 만들어 가며 느끼는 건 '계량'이 크게 의미가 있는 것 같진 않다. 꾀나 취향에 가까운 형태의 소스이므로 개인차가 큰 것 같은데 판매하는 페스토의 종류가 많은 걸 보면 그것 또한 신기하다. 하지만 유통기간이 긴 바질 페스토는 내 입엔 염도가 높고 잣의 향과 맛이 신선하지 못했다.

이제는 제법 날씨가 쌀쌀해져서 바질의 가격도 높아졌고 구하기도 점점 어려워지니 아쉬운 마음에 페스토도 만들고 만드는 동안 스파게티면을 삶아본다.


재료

바질 100g 기준

잣 40~50g

올리브유

마늘

치즈 (파마산, 그라나 파다노/ 개인이 좋아하는 경성치즈)

레몬즙 1t

소금 적당량

위에 쓰여 있는 양에 맛을 더 추가를 하거나 빼어 본인에 입에 맞으면 그게 최고의 페스토가 될 것 같다.


1. 올리브유, 잣, 마늘 갈기

모두 넣고 갈아도 되지만 그렇게 되면 바질이 너무 곱게 갈아지므로 처음엔 올리브유와 잣, 마늘을 먼저 갈아 준다. (잣은 마른 프라이팬에 볶아주면 향과 맛이 좋아진다.)

2. 바질 2~3번 나누어 갈기

바질은 한꺼번에 모두 넣고 갈기보단 바질을 갈고 올리브유를 부어가며 2~3번에 나누어 바질을 갈아준다.


3. 간 맞추기

레몬즙을 1t 넣어주고(생략 가능), 치즈를 넣어 섞어 주거나 푸드 프로세서를 이용한다. 치즈를 가감하거나 소량의 소금으로 본인의 염도를 맞춘다.


4. 스파게티 만들기

페스토 시작할 때쯤 스파게티 면을 익히기 시작하면 익어 있을 것이다.(약 8-10분 정도 소요)


특히 바질 페스토는 열을 닿으면 푸른빛에서 검푸른 빛으로 변하기에 살짝 한 김 식혀 파스타를 비비는 것을 추천한다. 혹시 바질의 쨍 한 맛이 부담스럽다면 크림이나 우유를 넣어 부드럽게 만들어도 좋다.


바질 하면 짝꿍, 토마토도 살짝 볶아 함께 파스타를 돌돌 말아 입에 넣는 순간...... 으아아악^-^(이건 내 입에서 나는 소리가 절대 아니다. 풉!)

예전에 바질 화분을 키우면서,

페스토를 만들면서,

이런 조리법을 만든 그들이 참으로 신기하고 신기하다란 생각이 들었다.

과감하기도 하고 굉장히 실험적이기도 하고 우리나라 조리법에 익숙한 우리에겐 생소하고 거침이 없어 보이는 조리과정이다.

너무도 먼 나라의 조리법이나 생바질이 내 손에 들어온 세상이니, 우리도 한 번은 만들어 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페스토를 만든 그대! 그 순간 파스타를 즐기시길! 그리고 맘껏 인생도 입안처럼 펑펑 재미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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