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 뷔릴레 4개 분량

어쩌면 통할 수도 있잖아요?

by Charim

준비물

달걀 3개 (실온에 꺼내 주세요)

설탕

우유(저지방 혹은 대체 우유보다 일반 우유를 추천합니다. )

생크림(휘핑크림보다 생크림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바닐라빈 반 개 - 저렴한 가격에 배송비 무료여서 소량 구입할 경우 이곳을 이용하기도 해요.

이홈베이커리 베이킹 쇼핑몰 (ehomebakery.com)


1. 달걀노른자 3개 + 설탕 37~40g 섞기

바닐라 빈을 넣어 섞어요.

(크림뷔릴레는 바닐라빈이 다하는 것 같아요. 하나 구입하셔서 rich 하게 드셔 보세요!)

바닐라 빈은 작은 만큼 더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는 듯한 진한 향을 꾸준히 뿜어요. 그냥 버리기엔 아까워서 저는 토치할 설탕에 넣어 두고 사용해요. 큰 노력 없이도 꽤 좋은 향을 오랫동안 설탕으로 옮겨줍니다.


2. 우유 120g, 전자레인지에 1분 데우기 (30 초씩 끊어 데워주세요!)

다 녹지 않았을 설탕을 녹입니다. 처음부터 냄비에 넣고 끓여도 되지만 종종 달걀을 익히는 일이 생겨서 이렇게 한 후 끓인 크림과 섞는 것이 누구에게나 안전한 방법 같아요.

3. 크림 180g 끓이기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해보았는데 결과물의 색이 좋지 않았어요. 맛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아요.

우유와 같이 전자레인지를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맘때면 만들어 둔 우유 밤 쨈과 보늬 밤을 곁들여 먹습니다. 많은 수고스러움이 들어가지만 1분 만에 없어지는 그 순간이 너무 좋아 이 순간을 기억하며 먹고 있습니다.

https://brunch.co.kr/@soulchosun/216


4. 그릇에 담고 공기가 빠지도록 탕탕 테이블에 친다.

공기가 들어간 상태에서 익게 되면 그대로 익어서 작은 구멍들이 생겨요. 푸딩 같은 질감을 방해하는데 이 과정이 더 완벽한 디저트를 완성해줍니다.

탕탕탕~ 방울을 모두 터트려주세요~


5. 오븐 팬에 물을 부어 습기와 열로 익힌다.

(160도에서 40분간, 130도에서 10~15분간)

달걀을 찐다는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촉촉하게~)


6. 냉장고에서 1시간 이상 식힌 후 설탕을 뿌리고 토치로 그을린다.(토치가 없으면 그냥 드셔도 되니 우리 걱정하지 말아요~!!)

오래 그을려서 까만 부분은 쓴 맛이 나므로 약한 불로 맛있어져라~~~ 하면서 그을려 주세요.


남은 흰자가 많아지면서 치즈 말이를 해서 먹게 되었는데요. 요고요고~ 매력 있습니다. 한두 개 밥에 얹어 먹으면 기분도 좋아집니다. 파랑 잘 어울리니 쫑쫑 썬 파와 함께 드세요.



가끔.

좋아하는 일도 지칠 때가 있지요?

또, 이렇게 멜랑콜리하고 멋진 가을이 오면 더 그런 것 같아요. 이 짧은 시간에 뭔가 더 해야 할 것 같은 분주함과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놓칠 것만 같은 경계 때문일까요?


이런 불안이 들면 허무맹랑하게도 곁에 있는 물건이나 그 자리에 존재하는 것들에 저를 맡깁니다. 저에겐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피드백을 주기도 합니다. 그 힘의 에너지가 저에게 오는 기분이 들기도 하거든요. 그러면 저도 차분히 제 자리로 돌아오기가 수월해집니다.


크림 뷔릴레도 저에게 이런 에너지를 넘겨주는 의미 있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이런 저의 친구를 소개하고 싶었어요. 당신에게도 어쩌면 통할 수도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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