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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im Dec 05. 2022

아이를 낳은 남녀에게 미역국이란? 참치(캔) 미역국

식은 죽 먹기 요리법

태어나서 미역국을 그렇게 짧은 기간에 방대한 양으로 사람이 정말 먹을 수 있더라고요. 하하하

이것을 모성애의 일면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거의 비슷한 양으로 남편도 먹고, 또 다른 가족들도 같이 힘겹게 먹기도 하니까요.

여기서 끝날 줄 알았던 미역국은 변수를 만듭니다.


아이들을 키워주는 감사한 조미김과 또 미역국!


소고기를 넣어 끓이면 기본 1시간 이상을 끓여야 하는데("미역국은 소고기지~"란 신념을 갖고 있는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렇게 조리시간이 길면 그래도 2일 먹을 양은 끓여야 노동의 보람이 있죠.

그러던 어느 날!


 


마트에 가지 못해 집에 있는 것이 미역과 참치 캔 뿐이었어요.

어김없이 미역국 주문이 들어왔고 미역국을 끓여 보기로 했습니다.

결과는?


성. 공. 적.

이런 건 빨리 공유하고 싶습니다.

준비물

미역 한 줌

참치캔 플레인 1캔

참기름 2T

간장 2T

간 마늘 1/2T

멸치액젓 1T 혹은 굴소스 1T


요즘엔 자른 미역이 잘 나와서 저는 살짝 씻은 후 바로 사용합니다.


만들기(약 30분)

1. 씻어 놓은 미역에 간 마늘, 간장, 참기름을 넣고 볶습니다.

2. 맛있는 향기가 올라오면 물 1리터~1.5리터를 붓고 끓입니다. (15분)

3. 멸치 액젓 1T로 부족한 간을 해요. (저희 집은 멸치 액젓으로 국의 간을 대부분 맞춥니다. )

- 액젓을 좋아하지 않는 경우, 소금이나 굴소스로 입맛에 맞게 부족한 간을 맞춰주세요.

4. 기름을 제거한 참치캔을 그대로 넣습니다. (10분)

이렇게 하면 덩어리 참치를 드실 수 있습니다.^^

5. 순식간에 참치 향이 밴 미역국을 드실 수 있습니다.


* 요즘 같이 굴이 맛있는 철엔

같은 순서와 같은 방법으로 참치캔 대신

씻어놓은 굴을 넣어 끓이는 레시피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알차게 익은 총각무와 잘 구운 달걀구이만 있다면 즐거운 한 상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집 절박한 평일 저녁상에 빠른 국한 그릇의 완성은 안도입니다. 혹시, 비슷한 상황이라면 안도할 수 있는 저녁상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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