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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im Jul 25. 2016

카레 스튜

처음 시도해보는 카레 조리법

대부분의 베를린 마트들은 정육점이 포함된 곳과 포장육만 판매하는 곳으로 나뉘는 것 같다.  

고기의 질과 가격은 정육점의 것이 더 좋고 높았다.

닭고기와 돼지고기의 경우 맛의 차이를 잘 모르겠지만, 생선 및 소고기의 경우는 좀 차이가 있었다.

 

스튜와 스테이크, 간 고기와 패티 형태의 고기와 부위가 많았으며 오븐을 이용하는 문화여서인지 스테이크 크기나 덩어리로 판매되고 있었다. 불고기 감으로 자르는 기계는 보통 햄 코너의 하몽 얇기로 썰때 이용하는 듯 보였다.  

 

스튜 형태의 우둔 부위로 미역국을 끓였는데 고기가 고무다.  

하루 더 푹 끊였더니(삶았더니) 꽤 부드럽고 맛도 좋았다.


그를 감안해서 좋아하는 카레를 만들어보았다.-" 카레 스튜"


카레 스튜는 육수를 내주는 것이 먼저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생각보다 맛이 좋았고, 활용도도 좋았다.


먼저

끊은 물에 고기 덩어리들을 넣고 불순물을 제거하고 찬물부터 다시 끓여준다.

이때 감자, 당근, 사과를 넣고 1시간~1시간 20분 정도 끊인다.

고기가 푹 다 익으면 카레를 넣고,

채 썬 양파를 볶다가 발사믹 초를 넣고 볶은 후 완성된 카레에 섞어준다.

(양파의 단맛을 최대치로 끊여 올리기 위해 볶아주는 과정을 거치는데 양파가 타버리거나 프라이팬의 수명이 단축될 위험이 있으므로 어느 정도 갈색빛이 놀면 발사믹 초를 조금 넣고 더 볶아준다. 그러면 풍미도 좋아지고 원하던 양파가 만들어진다.)


머릿속으로 구상하던 음식이 내 예상보다 좋게 만들어질 때 참으로 재미가 있다.

고기와 채소 육수가 베이스가 되어서인지 카레의 맛이 묵직했다.


만드는데 드는 총시간은 평소 해오던 방법보다는 더 걸렸다.

하지만 방법에 있어서는 기존의 방법보다 더 단조롭고 편리했다.

맛도 더 나아서 이 방법을 자주 이용할 것 같다.

독일 마트를 보다 보면 태국 음식이나 소스가 따로 있을 만큼 태국 음식에 유독 관심이 많아 보이고, 카레에 대해서도 흥미로워하는 듯 보인다.

친구들을 사귀면 대접해 보고 싶은 음식 1순위가 되었다. ^-^  생각해 보면 카레가 함께 먹을 수 있는 음식도 꽤 많다.

소스와 같은 형태로 빵이나 난을 찍어 먹거나, 밥과 혹은 면(스파게티 NO1), 떡볶이와도 함께이니 더 좋았다.


* 소스의 형태이므로 너무 많은 채소를 넣는 것보다 가장 기본이 되는 채소만 첨가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 고기의 크기와 양은 크고 많을수록 더 좋은 것 같다.

아무런 의심 없이 카레용 고기만 이용했는데, 양지나 아롱(사태) 혹은 스지 등을 이용해도 좋을 것 같다.

용도별 고기의 분류가 이유가 있지만 좀 더 넓고 다양하게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과거에 비해 조리도구들도 다양해졌고 조리법도 많아졌으니 말이다.

 


활용

손님 접대용으로 카레 스튜는 좋을 것 같다.  

크게 끊여놓고,

여러 종류의 달지 않은 빵과 스파게티면(깍둑썰기 한 토마토와 블랙 올리브와 함께 올리브 유에 비벼 놓으면 식사하시는 동안 뭉치지 않고 많이 불지 않아요.) 그리고 밥(카레엔 흰쌀밥-그래도 햅쌀이 짱!)을 뷔페 형태로 배열해 두고 라이스페이퍼가 아닌 무쌈으로 말아놓은 알록달록한 채소를 함께 대접한다면 크게 손이 가는 것 없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접대할 일이 있다면 한번 시도해 보시길!


또 봐요 우리!*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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