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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im Aug 07. 2016

두 살이 된 아이

예술 같은 우리의 아이들

우주에서 지구별로 건너오면 아이는 놀라울 만큼의 육체적 성장을 하고 엄마는 모성애를 학습하게 되는 듯하다. 한 살에서 두 살이 되면서 육체적 성장보다 감정적 성장이 도드라져 보인다.

좋아하는 동, 식물, 책, 과일, 음식, 색, 단어, 장난감등에 대한 선호가 생긴다.

의지가 생기고 상호작용에 관심도 생긴다.

측은지심과 감정이입의 감정도 생긴다.

무엇이 위험한지 아닌지, 어떤 행동이 매너가 있는 것인지 아닌지를 우리의 기준에 따라 알려주면 대부분 알아듣고 따라와 준다. 여러 번의 학습이 필요하지만 일관성 있게 알려주면 곧 적응하는 듯 보인다.


사회적으로는 비행기 티켓팅을 하게 된다. 곳곳에 따라 추가 비용을 받는 호텔도 있고 아이의 식사 혹은 음료를 따로 주문받는 경우도 있다. 여전히 버스, 기차나 지하철 혹은 몇몇의 출입이 가능한 관람하는 곳들도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기도 하다.

아이의 비행기 값이 2살 생일 후로 추가되는 시점인 이때 아이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기로 했다.   

아주 느리고 섬세함이 부족하지만 결국 본인의 의지대로 대부분의 것을 해낸다.

이 과정에서 동의 없이 개입을 하게 되면 아이는 거부를 하거나 다음 과정을 쉽게 포기하고 나에게 전적으로 맡기는 듯 보인다.

내 역할은 기다림과 관찰이 먼저인가 보다.


22개월 된 유아를 데리고 타국에 가는 모험에 대해 사람들은 충고를 했다.

'아이가 고생하겠네..., 아프기라도 하면..., 조금 더 커서 가야 한국말도 알고 외국말도 배우지... '등등 의 걱정들이었다. 맞을 수도 아닐 수도 있는 조언들이다.

이 중 우리와 같은 모험을 시도한 사람이 없다는 것으로 위로하긴 했지만 종종 아이에 대한 불안한 상상들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아이는 이곳에 온 지 1개월 반 동안 우리보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빠르고 즐겁게 환경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


우리와 같은 케이스도 있고 만나보지 못한 더 좋은 혹은 그렇지 못한 상황도 있을 것이다.

원하는 바를 끝까지 계속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 결과가 사회적인 평균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한다 하더라도 틀린 시도나 나쁜 시도라 정의하고 집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과정을 살펴보고 고심하다 보면 상황은 지금보다 반드시 나아진다.


애초 정해진 결과가 있었던 것이 아니므로 내가 만드는 것이 새로운 형태의 결과가 되는 것이다.

모두의 인생은 짧지만 우리의 예술은 길다는 것을 남겨진 것들로 확인해오고 있다.

나에겐 아이도 예술의 일부이므로 끊임없는 시도가 아이에게는 다양한 과정들을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1년 후의 너와 우리의 변화를 기대하며 하루하루 우리의 의미를 만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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