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과 생각 그리고 감정

사자를 보는 아이와 나의 관점

by Charim

'괜찮아.'라는 아이 책에 고슴도치와 사자가 나오는 페이지를 보면 아이의 반응은 이렇다.

IMG_9824.JPG "사자 울어. 엉엉.. 어떻게.."그리곤 사자의 눈물을 닦아주고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사자 왜 울어?"라고 물어본다.

IMG_9822.JPG "가시, 아야 했어."그리곤 이번엔 손을 쓰다듬어 주며'호~~~~~'도 잊지 않고 불어준다.
IMG_9821.JPG 책의 내용은 내가 알던 혹은 작가의 의도와 다르게 흘러간다.

"어떻게" 볼 것인가는 나의 세계가 다하는 날까지 끊임없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다.


내가 생각하는 대로, 사는 대로 보이는 세계가 내 전부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영향을 아이가 가장 많이 받고 자라니 부담감도 드는 건 사실이다. 할 수 있는 한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들어주는 일을 보람되는 일과로 부담을 덜어 보려 한다. 아이의 관점과 생각, 감정을 아이의 몫으로 남겨두는 일은 나에게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아이는 여전히 그 장면을 보면 사자와 같은 표정을 지으며 그렇게 안타까워할 수가 없다.

언제까지 사자에게 측은지심을 보일 진 모르겠지만 덕분에 나 역시 다른 관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이는 이야기라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고 스토리를 꼼꼼하게 듣고선 기억에 남는 이야기들을 모두 모아 새로운 이야기로 들려준다.

신기하고 놀랍다.

나와 아이만 알아듣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만 깔깔대는 시간이 즐겁고 재밌다.


너는 또 이렇게 열심히 크고 있다.

나도 나의 이야기보단 다른 이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즐기는 삶도 키워봐야겠다.

재밌는 것 같아.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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