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에서 처음으로 산 굿즈.
2024년 2월 1일, 롯데월드 어드벤처 내 팝콘팩토리에서 그토록 구매하고 싶었던 걸 구매했다. 그건 바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풍선비행 팝콘통이었다. 풍선비행은 열기구 모양의 비클을 타고 어드벤처 한바퀴를 도는 것인데 약 10분 정도가 걸리지만 어드벤처의 풍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아주 좋은 어트렉션이었다. 그런데 이를 팝콘통으로 만들었다고 하니 저절로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가격도 32,000원이라서 예상보다는 저렴했다. 사실 처음 올 때부터 이 팝콘통은 구매해야 되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때는 지나쳤지만 이제는 구매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풍선비행 팝콘통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마지막에 다뤄보겠다.
이후 팝콘팩토리 바로 옆에 있는 어트렉션인 스폐인해적선으로 가서 탑승예약을 받았다. 여기는 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 5시로 있었다. 다행히 탑승예약증을 받는데 성공했다. 탑승예약증에는 정오부터 12시 30분 사이라고 적혀 있었다.
스폐인해적선 탑승예약을 마친 직후에는 회전목마에서 왼쪽에 있는 카페다쥬르로 갔다. 여기서 나는 8,000원의 불고기버거 세트를 주문했다. 5분 정도를 기다리자 내가 주문한 불고기버거 세트가 나왔다. 세트인 만큼 탄산음료 한 잔도 같이 나왔다. 그리고 밑에 깐 종이에 로티와 로리가 그려져 있는 것도 카페다쥬르가 롯데월드에 위치하는 레스토랑이라는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었다.
우선 콜라는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맛이고 오뚜기 케찹도 콜라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여기서는 맛 표현을 생략하도록 하겠다. 감자튀김은 일반적인 패스트푸드처럼 앏은 두께가 아니라 두툼한 사이즈라서 감자에서 느낄 수 있는 포슬포슬한 식감이 잘 살아났다. 그래서 한입 먹을 때마다 감탄하게 되었고 감자튀김도 주문 즉시 튀겨서 바삭거려서 좋았다.
사실상 메인 메뉴인 불고기버거는 기본에 충실한 맛이었다. 불고기 자체가 간장에 고기를 재운 음식인 만큼 간장 특유의 달달한 맛과 양배추의 아삭거리는 식감이 시너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카페다쥬르는 롯데월드 내 레스토랑 중에서는 가성비 면에서는 좋았다고 할 수 있었다. 게다가 버거 단품이라면 5개 중 3개가 5,000원일 정도로 가격적인 면에서도 부족한 점은 없었다.
카페다쥬르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서 곧장 간식을 먹었다. 이번에도 6,900원의 왕콜팝을 먹었다. 개인적으로 롯데월드의 간식 중에서 콜라와 치킨을 동시에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러다보니 어드벤처 1층에 있는 BHC는 밤늦을 때를 제외하면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였다.
그리고 왕콜팝과 함께 구매한 게 바로 라인프렌즈의 캐릭터 중 하나인 셀리를 모델로 내세운 오렌지 맛 젤리였다. 정확한 이름은 셀리 페이스 구미였고 가격은 2,300원에 스위트월드에서 판매가 되고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까 원래 이름은 위니비니임을 알게 되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진짜 셀리의 얼굴을 그대로 구미에 표현해서 이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마침내 탑승예약증에 적힌 정오가 되어서 입구를 지키는 캐스트에게 탑승예약증을 반납하며 스폐인해적선을 타기 위한 대기줄에 섰다. 탑승예약증에 적힌 해당 시간이 되지 않으면 줄을 장시간 서도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살짝 줄이 줄어들었다. 약 10분이 걸린 끝에 탑승장 안으로 들어가는데 성공했다. 스폐인해적선은 바이킹 중 유일하게 실내에 있었다. 이후 나는 바이킹에서 가장 재미 있는 맨 뒷자리로 갔다. 다행스럽게도 매직패스를 이용한 사람이 없어서 운이 좋게도 맨 뒷자리를 사수할 수 있었다.
스폐인해적선도 아트란티스나 후룸라이드처럼 개성 넘치는 캐스트의 말이 좋았다. 특히 안전바를 검사할 때 직접 숫자를 부르며 안전바를 누르기도 하며 안전바를 확인하는 두 명의 캐스터가 서로에게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그 덕분에 안전바 검사를 하는 시간이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었다. 이윽고 안전바 검사가 끝나고 나서 바로 스폐인해적선은 출발하기 시작했다. 안전바는 딱 안전할 정도로만 고정되어서 스릴감이 좋았다. 다만 실내라는 점 때문에 시간이 3분 이내로 짧았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었다.
그렇게 해서 이번에는 회전바구니를 탔다. 이건 바구니 안에 있는 손잡이를 어떤 속도로 돌리는지에 따라서 각자 다른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어트렉션이었다. 하지만 아트란티스나 바로 옆에 있는 후룸라이드와 달리 극성수기에야 1시간 정도의 대기 시간이 있고 그 외에는 30분 안에 탈 수 있을 정도로 비인기 어트렉션 중 하나였다. 그 정도로 롯데월드에 온 사람들이 원하는 어트렉션은 정해졌다는 걸 뜻했다.
하지만 정기권을 갖고 있을 때의 한 가지 장점이라면 이런 비인기 어트렉션도 탈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매일 1회는 입장이 보장되기 때문에 가끔씩 비인기 어트렉션도 탈 여유가 생긴다. 그리고 이를 타게 되면 후룸라이드와 가깝기 때문에 아래로 내려가는 후룸라이드의 비클을 가장 가깝게 볼 수 있었다. 나는 1번 바구니에 혼자 탑승한 뒤 안전문을 잠궜다. 이후 흥겨운 음악과 함께 바구니에 있는 손잡이를 힘차게 돌려서 스릴을 제대로 즐겼다.
이후 구매한 것은 매직 아일랜드에 위치하는 매직캐슬 트레져스에서 구매한 '캐슬 기사 로티 인형'이었다. 가격은 32,000원이었다. 기존 로티 인형과는 여러모로 유니크한 면이 있어서 크게 고민하지 않고 구매하게 되었다. 요즘 나는 동심을 되찾기 위해서 인형을 좋아하게 되었다. 아동 학대를 당하며 잃어버린 동심을 되찾는데는 인형만한 게 없었다.
그렇게 해서 어드벤처에 있는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롯데월드의 민속박물관에 방문했다. 정기권 소지자는 매일 1회 입장이 가능했지만 오늘은 저자거리라는 식당가만 둘러보기로 했다. 저자거리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장독대가 여러 개 있었다. 그 밖에도 총 다섯 개의 식당이 있었는데 하나 같이 전통적인 음식들을 판매하고 있어서 나중에는 여기서 식사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플라이벤처는 진심으로 테마에 진심이라는 걸 알 수 있는 요소가 있어서 이를 간단하게 말해보고자 한다. 저 사진 속 배경은 무려 플라이벤처의 엘리베이터 내부이다. 엘리베이터 내부에도 톱니바퀴를 넣어 플라이벤처의 테마가 무엇인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하고 있었다. 이런 점에서 플라이벤처는 월메이드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서 플라이벤처의 엘리베이터만 사진으로 남긴 다음 파라오의 분노를 탑승하기 위해서 4층으로 향했다. 파라오의 분노는 대기 공간을 잘 꾸몄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예 벽면에 이집트의 상형문자를 넣어서 테마가 뭔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했고 곳곳에 있는 관과 조형물들은 어떤 어트렉션인지 알 수 있게 하고 있었다. 특히 좋은 부분이라면 영상을 통해 어트렉션을 타기 전 알아야 할 정보를 암시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참고로 이때 대기 시간이 20분도 걸리지 않았다. 운이 좋게도 아트란티스와 후룸라이드처럼 원래부터 인기 있는 어트렉션이 아니라면 대기 시간이 평소보다 짧아졌다. 그 덕분에 대기 공간도 여유롭게 사진으로 남기며 파라오의 분노 탑승장까지 갈 수 있었다. 이번에는 대기 공간을 꼼꼼하게 보고 탄 덕분에 훨씬 더 재미 있게 탈 수가 있었다. 특히나 지프차가 거칠게 움직일 때마다 절로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오늘도 오후 5시에 진행된 탑승예약증 발부를 사용해서 두 어트렉션을 예약할 수 있었다. 혜성특급은 오후 6시 30분부터 7시였고 후렌치 레볼루션은 오후 8시부터 8시 30분까지였다. 다행히 이번에는 각 예약시간이 1시간 정도라서 엄청 바쁘게 움직일 필요는 없었다.
후렌치 레볼루션 탑승예약권을 받은 직후 다시 4층으로 올라가서 풍선비행을 탔다. 아무래도 풍선비행에서 따온 풍선비행 팝콘통을 구매한 만큼 풍선비행을 타지 않을 수 없었다. 일전에도 말했지만 풍선비행은 어드벤처를 무려 10분 가량 한바퀴를 도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풍선비행에서 스릴이 넘치는 것은 이동할 때가 아니라 올라갈 떄와 내려갈 때다. 둘 다 덜컥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어트렉션보다 높게 어드벤처의 전경을 바라볼 수는 없기 때문에 꼭 타보길 추천한다.
그 밖에도 풍선비행을 타야 볼 수 있는 게 있는데 바로 파라오의 분노의 스핀오프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여길 지나갈 때 나오는 파라오의 말은 파라오의 분노에서도 들을 수 있어서 동일인물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대충 살펴보면 절대 모르는 거대한 사이즈의 석상도 구석구석에 숨어 있어 여기를 지나갈 때 유심히 지켜보길 추천한다.
이윽고 탑승예약권에 적힌 시간인 오후 6시 30분이 되자마자 곧장 입구에 있는 캐스트 분에게 탑승예약권을 바로 반납한 뒤 탑승장 안으로 들어갔다. 혜성특급은 내부로 들어가도 추가로 줄을 서야 하다보니 최소한 10분 정도의 대기는 필수라고 할 수 있었다. 그렇게 20분 정도의 대기가 지나서 늦기 전에 1번에 줄을 섰다. 이후 내가 탑승할 비클이 도착했다.
비클이 도착한 다음 먼저 탄 사람들이 퇴장한 뒤 출입문이 열렸다. 나는 재빠르게 비클을 사진으로 남긴 뒤 곧바로 자리에 앉았다. 그런 다음에 안전바를 내리고 직원의 안전바 검사가 시작되었다. 혜성특급은 워낙 빨라서 잘못할 경우 소지품이 분실될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스마트 폰도 가방 안에 넣었다. 안전바 검사가 끝나자 비클은 곧바로 출발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잔잔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속도를 내자마자 환호성을 질렀다. 특히 이번에도 몸이 붕 떠오르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구간에서는 비명이자 환호성이 절로 나왔다. 그 정도로 속도가 엄청나서 마지막에 나타나는 금성에 다다르면 사람들의 비명과 환호성을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혜성특급 탑승 직후 저녁식사를 위해 다시 어드벤처로 향했다. 내가 선택한 곳은 크리스탈 팰리스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T.G.I 프라이데이스였다. 여기서 주문한 메뉴는 로티로리 친구 세트였다. 가격은 35,000원으로 할인이 된 상태였다. 메뉴 구성은 포크 커틀릿 위드 라이스와 슈림프 마리니라 파스타 그리고 코카콜라 두 잔이었다. 양이 많아보이지만 롯데월드는 워낙 많이 걸어야 하다보니 금세 배고파질 수 밖에 없다.
코카콜라는 이번에도 어떤 맛인지 생략하고 포크 커틀릿 위드 라이스는 돈가스와 비슷한 듯하지만 훨씬 바삭함이 잘 살아 있었다. 아무래도 주문 즉시 튀기다보니 바삭함이 유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감자튀김은 예상한 것에 비해서 맛이 떨어졌지만 이를 케찹이 어느 정도는 보완해서 나쁘지 않게 먹었다. 그리고 라이스는 일반적인 흰밥이 아니라 볶음밥인데 흔히 어렸을 때 먹었던 볶음밥이라서 약간은 동심을 느낄 수 있는 포인트가 되어줬다고 생각한다. 슈림프 마리니라 파스타는 흔히 먹었던 토마토 파스타와는 향신료가 들어가서 색다르게 먹었다. 그리고 여러 가지 다양한 해산물들도 마리나라와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서 맛있게 먹었다. 이렇게 세트로 한 번에 두 개의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롯데월드에 간다면 T.G.I 프라이데이스를 추천한다.
이렇게 저녁식사까지 든든하게 마치자 후렌치 레볼루션의 탑승예약권에 적힌 시간인 오후 8시 정각이 된 직후에 곧장 2층으로 올라가서 입구에 있는 캐스트에게 탑승예약권을 반납하며 대기 줄로 입장했다. 탑승예약제 덕분에 이번에도 20분 만에 맨 앞자리를 사수할 수 있었다. 혜성특급과 달리 후렌치 레볼루션은 무지개 터널을 바라보기 좋은 맨 앞자리가 좋기 때문이다.
이후 안전바 검사를 마치자 활기 가득한 캐스트의 출발 멘트와 함께 내가 탑승한 비클은 올라가기 시작했다. 특히 위로 올라가며 나오는 하얀색 빛은 랜덤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보자마자 절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정상에 이른 직후 롤러코스터는 그야말로 엄청난 속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두 차례의 360도 루프 구간에서는 마음껏 비명을 질렀고 후렌치 레볼루션의 하이라이트인 다리 위를 아슬아슬하게 지나쳐가는 다리 위 360도 루프 구간에서 손을 흔들며 다리 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인사했다. 그리고 피날레를 장식하는 540도 수평회전에서는 가장 크게 비명을 질렀을 정도로 혜성특급 못지 않은 재미와 스릴을 선사했다. 이후 밖으로 퇴장하며 하루가 끝났다.
먼저 풍선비행 팝콘통은 이름 그대로 풍선비행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노란색 풍선비행 열기구의 모습을 그대로 팝콘통으로 만든 것이다. 그리고 밑에 있는 스위치를 누르면 불이 들어오는데 이게 은은한 분위기를 자아내서 참 좋았다. 그리고 밑에는 로티와 로리가 풍선비행을 타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있어서 귀여움을 더했다. 그리고 이와 함께 팝콘통 뚜겅에는 CGV의 마스코트인 파코니가 미소를 지은 채 붙어 있어서 유니크한 면을 한층 살려줬다고 할 수 있다. 풍선비행 팝콘통은 내가 처음으로 롯데월드에서 구매하는 첫 번째 굿즈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게다가 로티와 로리가 파코니와 만났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그런 점에서 현재까지도 후회하지 않는 굿즈 중 하나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