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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세시 Oct 08. 2020

맥주

200616:2359

막 아이를 재우고 나왔는데 같은 단지에 사는 친구가 연락이 왔다.

어째 속상한 목소리다.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 와 새벽 3시가 넘도록 수다를 했다.

시작은 속상했던 일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주로 최근 근황과 가족 이야기였다.

마무리는 훈훈하게 끝났다.


밉다가도 다시 하려는 모습 보니까 마음이 좌악, 녹더라.


세 시간의 수다가 스스로 마음을 다독이고 답을 찾게 한 것 같다.

수다는 절대 나쁘지 않다.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쉽고 경제적인 활동이다.






가르치는 사람은 잘 배우게 하려고 애쓰고

요리하는 사람은 맛있게 만들려고 애쓰고

운동하는 사람은 건강한 몸을 위해 애쓰고

엄마는 모든 것을 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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