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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자몽 Feb 21. 2017

따스한 볕에는 신기한 힘이 있다.

거실에 스며드는 햇볕을 보니...

입춘도 지나고, 우수도 지난주에 지났는데, 그래도 춥다. 이런 게 꽃샘추위일까?


엊저녁과 오늘 아침 맵게 추웠지만, 거실에 드는 볕에서 봄이 느껴진다. 꽃 피는 '온전한 봄'이 오려면 좀 더 있어야겠지만, 그리고 미세먼지와 자잘한 추위를 몇 번 더 지나야겠지만...


햇볕이 조용히 거실 바닥에 부서지는 걸 보고 있자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내 속에 응어리진 무언가 스르르... 녹는 느낌이 들고, 용서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기죽지 말고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햇볕에는 신기한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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