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새콤이(7)
아기와 나, 과자를 같이 먹는 나의 동반자에게 감사하며..
6살 새콤이 일곱 번째 이야기 :
지난주 토요일 뉘엿뉘엿 지는 해를 바라보며, 남편과 유모차를 밀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남편이 갑자기 흥분하며 열변을 토했다.
회사 동료의 아내가 동네 친구들(아는 아기 엄마들? 자세히 관계는 모르겠고)과 호텔방 하나 잡고 밤새서 술 마시기로 했다는 거다.
남편 : "아니! 그게 말이나 돼? 애엄마들이 아기 남편한테 맡겨놓고 호텔 방 잡아서 술 먹는다는 게?"
나 : "스트레스도 풀 겸 날 잡아서 놀겠다는 건데 뭐.. 어때요."
남편 : "그거 진짠지 아닌지 뒷조사해 보라고 했어요. 그러면서 딴짓하는 거 아닌지. 그러다가 일탈이 시작된다니까. 나랑 같이 듣고 있던 다른 동료도 뜨아 했다니까요. 어떻게 매주 어딜 놀러 가고 매번 그렇게 놀 수 있는 건지.."
나 : "부러운데요. 그렇게 같이 놀 사람이 있다는 거. 그리고 남편들이 허락해 주고 아기 봐준다는 거. 나야 뭐 같이 놀 사람도 없고, 술도 못 먹고. 하긴 나는 아기랑 같이 앉아서 사이좋게 과자 먹는 것만으로도 좋더라고요. 내 과자 동반자.. 하하. 과자 같이 먹는 친구가 생긴 거라."
- 2019년 5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