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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자몽 Jan 17. 2022

나이, 앞자리가 바뀌었지만 뒷자리는 0이 됐다.

다시 시작하는 10년

아직 음력으로는 2021년이지만.. 그래도 어쨌든 2022년이 됐다. 나이도 한살 더 먹었다.

이제는 6살이 된 우리집 꼬마는, 1월 1일이 되자 흥분했다. 드디어 자기가 한 살 더 먹은 언니가 됐다는 게 너무 좋았나 보다. 보는 사람들마다 붙잡고 6살이 됐다고 자랑을 했다.


좋을 때다.


딸아이에게 말했다.

나이 한 살 더 먹은 게 기쁘다는 건 아직 내가 많이 젊다는 거라고. 뭔 말인지 알 턱이 없지만...



언제부턴가는 나이 한 살 더 먹는 게 슬퍼진다.

가끔 내 나이를 생각하다가 놀란다. 어휴.. 언제 이렇게 먹은 거야.



문득 50이 됐다.

세상에나!


그래도 오늘이 앞으로 남은 날들 중에 제일 젊은 날이라며. 그래도 벌써 50살이라니.



앞자리가 바뀐 게 충격적이지만, 그래도 뒷자리가 리셋이 됐다. 0으로..

다시 시작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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