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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자몽 Jan 14. 2022

(나에게 의미 있던) 2자로 끝나는 해

2022년을 기대하며

기억나는 2자로 끝나는 해를 써봤다. 올해는.. 심지어 2자가 2개나 된다.

2022년이 시작됐다.

시작된 지 어느새 2주일이 지났다.


연도 쓸 일이 있으면 잠시 머뭇하다가, 2022년이지. 하면서 쓴다. 한 두어 달 지나야 2022라는 숫자에 익숙해질 듯싶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2로 끝나는 해에 의미 있는 사건들이 많았다. 그래서 한번 적어보기로 했다.



1972년과 1982년 : -1살과 10살


1973년생이어서 72년은 당사항이 없다.

1982년에는 초등학교(국민학교) 3학년? 기억이 잘 안 난다. 여기도 그냥 넘기기로...



1992년 : 20살


대학교 입학한 해다. 기대학 입시에 실패하고, 후기대학 지원해서 갔다.

원래는 1학년 1학기만 다니고 휴학하고 시험을 다시 보려고 했다. 그런데 막상 다니면서 보니, 재수지 말고 그냥 교 다니면서 앞으로 살길을 탐색해보기로 했다.

그땐 몰랐는데, 재수 안 하길 참 잘했다.

너무 큰 걸 바라지 말고 현재 상황에 충실한 것도 좋은 듯.



2002년 : 30살


2002년 하면 뭐니 뭐니 해도 '월드컵'을 빼놓을 수 없다. 엄청난 사건이었다.

내 20년 회사생활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포털회사에서 열심히 일했던 생각도 난다. 동료들도 보고 싶다. 그땐 정말 최고인 줄 알았다. 교만했다. 내 능력보다 훨씬 많은 것을 누렸다. 지나고 보니 알게 된다.

인생에 최고점을 찍었던 한 해였다.



2012년 : 40살


미국에서 7년 반 살다가 남편이랑 돌아왔다. 마흔 살에 딸랑 살림 상자 8개 들고. 백수 부부였다. 집도 없고 어디 불러주는 회사도 없이..

막막했지만,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았다.



2022년 : 50살


그리고 올해.

올해도 잘 보내서, 10년 후에 굉장히 뿌듯해하며 잘 살았다 되새기게 되면 좋겠다.





1992


2002


201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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