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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자몽 Aug 11. 2022

브런치를 브런치하다.

게으른 자의 '브런치' 변명

토스트가 현실감이 좀.. 떨어지게 그려졌다.

먹고 싶은걸 그렸다.

달달한 프렌치토스트와 따뜻한 아메리카노.


그냥 내가 해 먹으면 되는데..

머릿속 생각뿐이다. 생각으로는 궁전도 지을 수 있을 것 같다. 매일 생각만 하다가 못한 일이 천지라 문제지만.




나에게 브런치란?


뭘 하다가.. 또 뭘 하고

또 뭘 하다가

미루고 미루게 된 브런치에 글 올리기.


브런치앱에 글 올리기가 어쩌다가 이렇게 우선순위가 제일 뒤로 밀려버렸을까?를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이름 하나 기가 막히게 잘 지었다 싶다.



브런치


본 식사가 아닌, 식사.

또는 무엇과 무엇을 잇다는 뜻.


나한테 브런치는 무엇일까?




처음에는 '작가'가 되고 싶었다. 이곳에 들어오는 자체가 목표였으니까. 작가가 아닌데 여기선 작가로 불린다. 영광이다.



그다음엔 하하.. 당선되고 싶었다. 근데 막상 와보면 알게 된다. 당선은 턱없이 부족한 꿈이라는 걸.. 일장춘몽. 세상은 넓고, 글 잘 쓰는 사람은 너무나도 많다는 걸 알게 된다.



그럼 그다음은?

그냥 쓴다. 그냥..

그냥 쓰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냥..

그래서 그냥 쓰다가 말다가 하나보다.



그런데.. 오늘 하나 깨달은 게 있다.

나는 내 옛날 블로그 글을 꺼내 읽기 위해 브런치에 글을 올렸다는 사실이다. 이것저것 잡다하게 해 볼 때는 별생각 없었는데, 몇 달을 안 쓰다가 문득 들어오니 알겠다. 나는 브런치와 블로그를 brunch 하고 있었다는 걸...


다시 목표가 생겼다.

브런치앱에 글을 써야 할 목표가 생겼다. 아니 목표를 인지하게 됐다.



브런치를 브런치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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