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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자몽 Jul 16. 2022

브런치에 처음 들어섰을 때의 '첫마음'을 떠올리다

6년 됐다고.. 너무 뜸해진 거 아냐?

여기 처음 들어왔을 때 무척 신났었는데...

이래저래 마음이 떠서, 글 좀 쓰라는 브런치의 독촉 알림을 받은 지 열흘이 훨씬 더 지나서 겨우겨우 하나 올린다. 오늘은 꼭 써야지.라고 다짐을 했다. 그러고도 며칠이 지났다.

두 번째 경고 알림을 받기 전에 꼭 써봐야지 결심을 했다. (경고 알림을 세 번째까지 받아봤다.)




(글) 사랑에도 유통기간이 있나요?


여기 브런치도 재수해서 어렵게 들어왔다. 들어와서 얼마나 바쁘게 썼던지. 아니 기쁘게 썼던 것 같다. 글을 막 웃으면서..

그리고 6년이 지났다. 6년이 지났다고 이런다니. 아무리 중간에 사건들이 있었어도 그렇지. 반성하게 된다.


글터를 한번 돌아보게 된다.

여기도 처음엔 이러지 않았다. 어렵게 들어와서 정이 더 있었다기보다는...



브런치 처음 들어오면, 막 응원을 받게 된다. 브런치 측에서도 내 글을 '뜨는 글'까지는 아니지만 자주 노출을 해줬다. 브런치 픽. 그렇게..

너무 신났다. 좋아요 받고, 댓글도 막 받고. 구독자도 갑자기 는다.


지나고 보니, 그때 정말 열심히 했어야 한다.

신나서 글 쓰고 좋다가 문득 일이 생겨 글을 못 올리니, 잊히게 됐다. 돌이켜보니 처음 브런치 들어와서 1~2년이 제일 뜨거웠던 것 같다.




한동안 브런치 나간다는 글을 보게 됐다.

몇 년 전인가, 브런치에 관한 분석글을 엄청 자주 보게 됐다. 그리고 이래서 나간다는 글도 그즈음에 자주 보게 됐다. 클릭하니까 자주 보게 됐던 건지...


브런치에 글 써봐야 돈이 되지 않는다. 는 의견이 주를 이뤘고, 잘 써봐야 메인 가지도 못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나 역시 몇 번째 연이어 브런치북 응모를 하고 떨어지다 보니.. 기운이 없어졌다. 그러는 동안 구독자도 계속 사라지고.


그러면서 서서히 멀어지게 된 것 같다.

최근에 누군가 내 브런치 글을 카카오뷰로 가져가서 조회수가 오르는 걸 봤다. 기분이 참 묘했다. 결국 글을 삭제했고, 더 멀어졌다.


카카오뷰를 열 생각도 없다. 브런치글을 카카오뷰에 연결하는 것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런치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림메시지가 자꾸 오는 것도 그렇지만, 언젠가부터는 줄지 않고 조금씩 늘어가는 구독자님이 생각났다.


내가 출품을 한다고 해도, 당선은 당연히 안 될 거다. 커다란 뭔가를 바라고 여기에 남은 게 아니다. 브런치에는 '읽기 위해 쓰기로 했다'.



그냥 살지 않고, 그냥 흘러가지 않고..

생각하며 살기로 했다.

여기 들어왔던 때의 첫마음을 다시 한번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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