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찾아가서 말을 건네거나 좋아요도 누르지 못하는데도.. 그래도 참 무심히 던진 글에 좋아요도 눌러주고, 구독도 해주시는 고마운 분들을 생각한다.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며,
어디 사는지, 뭘 하시는지도 모르는데..
내 글을 읽어주시는 고마운 분들이다.
덕분에 쭈뼛거리며, 머뭇거리다가 쓱 글을 놓고 조용히 사라진다.
한때는 받기만 하는 것이 미안해서, 찾아가서 좋아요도 누르고 구독신청도 했다. 그런데 일부러 그러는걸 안 좋아하는 분들도 계셨다. 그럴 필요 없어.라고 느껴졌다. 글 열심히 올리자 우수수... 구독자가 사라지는 걸 보며 문득 생각했다.
억지로 하는 건 안 할 거다.
그리고 그냥 원래처럼 해야겠다. 그러면서 브런치스토리에 나는 왜 글을 쓰고 있는가를 생각한다.
여기도 모르겠다.
왜 글을 쓰고 있는지... 나도 모르겠다.
모른다고? 모르면 그냥 가는 거다.
한참 열심히 내 이야기를 시리즈로 쓴 적이 있다. (지금은 잠시 일상에 치이고 좌절해서 멈춤) 그대로 멈춰 있다가 완전히 접을 판이다. 그래서 계속 써보려고 이곳에 옮겨본다. 가져오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다시 시리즈를 이어가야 할 것이다. 그러면 그 핑계 대고 다시 쓰기 시작하겠지.
많은 분들에게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
늘 감사합니다.
사실 글을 잘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꾸준한 건 하나 있다. 망치든 안 망치든.. 갈 길을 끝까지 가는 편이다. 그래서 가던 대로 가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