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식 다음날 아침, 가방 메고 들어가던 아이의 뒷모습

엄마탄생(19)

by 청자몽

정작 울컥했던 건 입학식이 아니라 그다음 날 아침이었다. 가방 메고 혼자 교문으로 들어가는 아이의 뒷모습이 생각난다.

엄마탄생 열아홉 번째 이야기 :



혼자 걸어서 교실에 간다.
제일 큰 변화


가방 메고 씩씩하게 교문을 걸어 들어가는.. 너의 뒷모습 ⓒ청자몽

옆에 엄마, 앞에 엄마나 아빠들을 펑펑 울던 유치원 졸업식과 달리, 초등학교 입학식은 꽤 정신없지만 유쾌했다. 길지 않고 짧은 행사이기도 했지만... 시작하면서 울지는 않았다. 아니다. 입학식날 옆반 남자아이가 크게 두 번 울기는 했다. 긴장한 모양이었다. 어쨌든 정신없이 시작해서 정신없이 끝이 났던 입학식이었다.


문제는 그다음 날이었다.

그러니까 입학식 다음날. 아이와 학교 앞까지 갔다. 어떻게 들어가지? 하니까 교문 앞에 보안관님이 1학년이지? 2층인데 걸어서 갈 수 있지? 하고 말씀해 주셨다. 근처에 있던 다른 1학년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는 씩씩하게 교문으로 들어갔다. 순간 그 모습을 보고 울컥했다.


이제 혼자 가방을 메고 학교를 들어가는구나.

별거 아니라면 별거 아닌, 사실은 꽤 큰일이 순식간에 눈앞에서 일어났다. 걸어 들어가는 아이의 뒷모습을 보며 차마 쉽게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의 제일 큰 차이가 이거구나. 싶었다. 혼자 등교한다. 이제 하나, 둘 점점 더 혼자 할 수 있는 일, 혼자 해야 하는 일이 늘어가겠지. 눈시울이 뜨뜻해졌다.




하교는 한 달간 선생님들이 도와주신다.
보완책


유치원 때는 등, 하원 때 선생님이 현관에서 다 도와주시다가 갑자기 초등학교 왔다고 너 혼자 다 해. 이러면 아이들이 힘들어할까 봐서 일정기간에 하교를 도와주신다고 들었다.


등교할 때는 혼자 해야 하지만, 하교는 한 달간 선생님들이 도와주신다고 했다. 지난주는 일주일 내내 담임선생님이 하교시간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셨고, 방과 후 수업이 시작된 이번주에는 방과 후 선생님이 아이들을 교문까지 데리고 나와주신단다.


전에 듣기로, 하교시간 보완과 더불어 1학년 교실은 유치원 교실과 비슷하게 꾸며주시고 중간에 놀이시간도 두는 등.. 아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게 했다고 한다.


이제 초등학교 생활 2주일 차(글 쓸 당시).

아이가 학교와 친해지기를.. 자기 자리를 잘 잡아가기를 바란다.


(하교를 계속 도와주시는 것 같다. 1학년 1학기에 내내 담임선생님과 함께 나오고, 2학기가 되었는데도 아직 담임선생님과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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