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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빵과 일상

이사갑니다(9)

by 청자몽

한 달여 만에 대충 짐 정리가 끝났다. 얼추 8월 말부터 시작된 긴 이사 프로젝트가 끝난 셈이다. 비록 2시간이 줄어들었지만, 다시 일상으로...



정리는 끝났지만, 어디까지 했더라?
소금빵과 일상


언니가 선물해 준 쿠폰으로 누리는 소금빵과 커피 한잔의 여유 ⓒ청자몽

대충 짐 정리가 끝났다.

짐 봉지 속 짐들도 다 자리를 찾았다. 어떤 물건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 정도가 되었으니.. 대충 이사 프로젝트가 끝난 셈이다.


그런데..

내가, 대체, 뭘, 어디까지 하다가 말았더라?

는 생각이 안 난다. 8월 말부터 개인 생활을 접고 이사 준비하는 데에 매달렸다. 끝나니 어느새 12월.


뭘 하다가 말았는지, 뭘 더 하려고 했는지. 가물가물하다. 다시 시작하면 되지. 비록 이전과 달리 2시간이 줄었지만, 그래도 압축해서 개인시간을 잘 사용하면 될 것 같다.


정리를 마치고 나니, 오른쪽 팔목이 시큰거렸다. 고생했다. 팔목아. 3일째 파스 투혼이다. 파스 붙이니 좀 나은 거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암튼 이래저래 고생 많았다.




중요하고, 급한 것부터 처리하기로 했다.
온라인 취학통지서 제출


뭘 하다가 말았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

그래서 그냥 중요하고 급한 것부터 처리하기로 했다.


오늘은 '취학통지서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해서 아이 취학통지서도 제출했다. 드디어 내년에 초등학생이 된다. 11일까지 하라고 했는데, 그냥 해버렸다.


집에 프린트가 없어서, 내일 도서관 디지털라운지에서 출력할 생각이다. '킨코스' 같은 출력센터를 못 찾아서 고민이었는데, 도서관에서 출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포기와 선택을 잘하기로..
시간을 줄여 쓰는 법


하원시간이 빨라져서, 개인시간이 2시간 줄어들었다. 처음에는 상실감 때문에 힘들었는데, 대충 포기하고 타협하기로 했다.


시간을 줄여 쓰는 법은 없다.

그냥 하던 일을 하지 않으면 된다. 매일 하던 청소를 이틀에 한 번이나 사흘에 한번 하고, 설거지는 몰아서 한다. 스마트폰 멍하니 보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움직이는 동선을 생각해서 움직일 때 일을 몰아서 한다.


등등..

하니까 시간이 절약됐다.

점심은 그냥 적당히 먹거나 10분 내로 해결하고, 빨래는 아이가 집에 오면 바닥에 늘어놓은 채 조금씩 갠다.


이전과 다른 패턴으로 움직이면서 '시간'을 촘촘히 사용하려고 한다. 글은 조금씩 조금씩 써놓다가 마무리를 한다. 이렇게 하니 통일성이 떨어지지만 할 수 없다.


최선을, 정말 최선을 다해

일상을 살아가려고 한다.

다시 찾은 소중한 일상에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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