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새콤이(14)
놀이터에서 기다리기 힘들다.
6살 새콤이 열네 번째 이야기 :
요즘 놀이터에 꽂힌 아이 덕분에, 하원 후 놀이터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된다.
놀이터에서 기다리는 건 '고역'이다.
뛰어노는 아이야 신나겠지만, 멍 때리고 기다려야 하는 나는 죽을 맛이다. 그래서 빨리 가자고 재촉하며 화도 벌컥 내봤는데.. 그건 좀 아닌 것 같았다. 그냥 제일 좋은 자리에 앉아서 가자고 할 때까지 기다리다가 더위에 지친 아이를 안고 집에 온다. 한 1시간 반이면 아이도 지친다.
처음 반 바꾸고는, 놀이터에 아는 사람도 없고 뻘쭘해서 힘들었다. 2주 정도 지나니 나도 적응이 돼서 그럭저럭 참을만하다. 인사 건네는 분도 생겼다. 반려동물이나 아이만 "기다려"를 배울게 아니라, 부모도 "기다려"를 배워야 할 것 같다. 아니 훈련해야 할 것 같다.
- 2021년 7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