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음발레
우간다 원두를 샀다. 우간다라... 우간다 하면 검은 히틀러라고 불렸던 희대의 독재자 이디 아민이 먼저 생각나서 그럴까...
흑인우월주의를 내세우며 백인 사업자들을 붙잡아 자신의 가마꾼으로 부리기도 했던, 정적들을 붙잡아 나일강의 악어들에게 먹이로 던져주는 등 온갖 악행과 기행을 일삼았던, 우간다의 독재자 이디 아민..
그래서 그런지 우간다라고 하면 좀처럼 커피와 이미지가 매칭이 안되는데.. 지도를 검색해보니 에티오피아와 케냐에 접해있다.
그렇군.. 생소하긴 한데 그렇담 한 번 시험해 볼만 하지 않을까?
엇, 이거 맛있다. 하리오로 내리지 않고 에스프레소로 추출했는데도
뭐라고 해야하지.. 컵토느에 적혀 있는 초콜릿의 단맛은 잘 모르겠지만,
신선한 포도즙처럼 검붉은 과일의 새콤달콤함 같은 게 무척 느낌이 좋았다.
그렇군, 우간다는 케냐나 에티오피아처럼 맛있는 커피 열매가 열리는 곳이구나..
근데 왜 우간다는 커피와 어울리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걸까?
뭐, 어쨌든.. 우간다에서 열린 커피 열매가 먼 길을 돌고 돌아서
서울 한 구석에서 그윽한 포도향기를 내고 있는 것도 신기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