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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은 Jul 1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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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여자친구가 치주염 때문에 치과를 다니고 있다.

스케일링을 하는데 일주일 간격으로 윗니, 아랫니 나눠서 해줬다고 한다.



02. 마트에서 둥지냉면을 판다

쌈장도, CJ 냉동만두도, 인스턴트 삼계탕도 판다.



03. 일본은 아직스크린 도어가 없는 전철 역이 많다.

있는 역보다 없는 역이 오히려 많은 것 같다.

며칠 전에도 '인신사고'로 퇴근길 전철이 지연됐다.

오래전, 일본 만화에서 전철을 기다리는 사람을 철도로 밀어 죽이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다.

한국에서 별로 신경 쓰지 않았던, 노란 안전선을 이곳에선 항상 확인한다.



04. 근무 중에 재택 중인 여자친구로부터 여러 개의 톡이 왔다.

집에 도마뱀이 들어왔단다.

퇴근하고 집에 가보니, 여자친구는 도마뱀이 있는 방에는 못 있고, 거실에서 울상을 짓고 있었다.

미닫이인 방문 아래 틈은 수건으로 막아뒀다.

방에 들어가 커튼을 걷어보니, 검지 보다도 작은 도마뱀이 있었다.

창문 밖으로 나가게 하려고, 건들어 보니, 따다다다 소리를 내며 기어 다닌다.

잘 유도해서 밖으로 내 보냈는데, 난간 밖으로 떨어져 버렸다.

안 다치고 무사했으면.



05. 일본에서는 메신저로 대부분 LINE을 사용한다.  

그런데 학생들 사이에서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경우도 꽤 있다고 한다.

며칠 전에도 직장 동료가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학생들을 봤다고 한다.

한국에서 사용하는 거니까, 이용해 보고 싶은 걸까?

한류를 실감하는 일들이 요즘 제법 많다.



06. 주식 투자를 하고 싶은데, 휴대폰 본인 인증을 하지 못해서, 못하고 있다.

보통 은행 업무는 해외 출국 인증을 하면 휴대폰 본인 인증 단계를 넘어가 주는데, 주식은 그게 안되나 보다.

알뜰폰을 새로 계약해서, 본인 인증용으로 사용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07. 요즘 신주쿠역에서 '살색의 감독 무라니시' 전광판 광고가 한창이다.

교복 입은 학생들도 많이 돌아다니는데, AV 감독 일대기 드라마를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다.

참고로 '살색의 감독 무라니시', 엄청 재밌다.



08. 지금 일본은 코로나 긴급사태선언 중이다.

8월 22일 까지니까, 올림픽 기간 중에도 긴급사태가 이어진다.

한국 선수 출전하는 시합을 보러 가고 싶었는데, 대부분 무관중으로 진행한다.



09. 이곳에서 한국 뉴스를 보고 있으면, 매우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곳 일본과 자주 비교하게 되다 보니, 한국에 있었을 때보다 더 눈에 보이는 것, 귀에 들리는 것들이 많다.

원하지 않는 뉴스와 발언, 현상들이 너무 열 받게 만든다.



10. 필터 기능이 있는 샤워기를 샀다.

한 달 정도 사용하다 보니, 필터가 제법 누레졌다.

검은 이물질도 많이 끼었다.

수돗물, 바로 사용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싱크대 수도꼭지에도 필터기를 달았다.

생수도 주문했다.

이제 요리할 때는 생수를 사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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